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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쿠키영상 모음 — 페이즈별 미드·엔드 크레딧 떡밥 연결 가이드

아이언맨 닉 퓨리 등장부터 썬더볼츠* 엔드 크레딧까지, 마블 쿠키영상을 페이즈별로 정리합니다. 어떤 작품이 끝까지 앉아 있을 가치가 있는지, 떡밥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편집자 R이 한 줄씩 짚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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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쿠키영상이 두 종류라는 것부터 — 미드와 엔드의 차이
  • 모든 것의 시작 — 아이언맨(2008)과 페이즈1 떡밥
  • 어벤져스(2012)와 샤와르마 — 농담형 쿠키영상의 교과서

마블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항상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엔딩 음악이 흐르고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절반은 일어나 나가고 절반은 자리를 지킵니다. 자리를 지키는 쪽은 압니다. 진짜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다는 걸요. 2008년 ‘아이언맨’ 마지막에 닉 퓨리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와 ‘어벤져스 계획’을 입에 올린 그 순간부터, 마블은 크레딧 뒤를 다음 영화로 가는 문으로 써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래서 어느 작품에 쿠키영상이 몇 개 붙어 있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한눈에 정리해 둔 글은 의외로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건 다음 영화 예고편 수준으로 중요하고, 어떤 건 그냥 출연진이 샤와르마 먹는 농담입니다. 끝까지 앉아 있을 가치가 있는지 미리 알면 극장에서도, 디즈니+에서도 시간을 덜 버립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페이즈별로 기억해 둘 만한 마블 쿠키영상을 골라, 어떤 떡밥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편집자 R이 한 줄씩 짚어 드립니다. 스포일러는 다음 영화 등장인물을 살짝 언급하는 수준까지만 가니, 아직 안 본 작품이 있으면 그 부분만 가볍게 건너뛰셔도 됩니다.


썬더볼츠* 공식 포스터 — 마블 페이즈5 마지막 작품, 엔드 크레딧 떡밥 화제작🔍 크게 보기
ⓒ 마블 스튜디오

쿠키영상이 두 종류라는 것부터 — 미드와 엔드의 차이

마블 쿠키영상을 이야기할 때 먼저 짚어야 할 건 종류가 둘이라는 점입니다. 크레딧 명단이 한 번 끊기는 중간에 나오는 게 미드 크레딧, 모든 명단이 다 올라간 맨 끝에 나오는 게 엔드 크레딧입니다. 보통 미드 크레딧에 더 중요한 떡밥이, 엔드 크레딧에 가벼운 농담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작품마다 개수가 다르다는 겁니다. 하나만 있는 경우도 있고, 미드와 엔드에 하나씩 두 개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첫 쿠키영상 보고 일어나면 진짜 중요한 두 번째를 놓치는 사고가 생깁니다. 마블 작품을 극장에서 본다면 제일 안전한 전략은 단순합니다. 장내 불이 켜질 때까지 앉아 있는 것. 디즈니+로 본다면 재생바를 끝까지 두고 빨리 감기로 확인하면 됩니다.


참고로 모든 마블 영화에 쿠키영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처럼 일부러 쿠키영상을 비운 작품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블이니까 무조건 있겠지’가 아니라, 작품별로 다르다는 전제로 보는 게 맞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 — 아이언맨(2008)과 페이즈1 떡밥

마블 쿠키영상 문화의 출발점은 2008년 ‘아이언맨’입니다. TMDB 평점 7.7에 빛나는 이 작품은 크레딧이 다 끝난 뒤, 토니 스타크의 저택에 닉 퓨리(새뮤얼 L. 잭슨)가 찾아와 ‘어벤져스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끝납니다. 영화 한 편 안에서 완결되던 슈퍼히어로물이 갑자기 ‘다음 편, 그리고 그다음 편으로 이어지는 세계’라고 선언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관객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그냥 멋진 보너스 장면 정도로 봤죠. 그게 11년 뒤 ‘엔드게임’까지 가는 거대한 설계의 첫 단추였다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입니다. 지금 다시 보면 30초짜리 짧은 장면 하나가 영화 산업의 흐름을 바꿔 놓은 셈입니다.


페이즈1에서 기억할 다른 쿠키영상으로는 ‘토르’의 닉 퓨리와 큐브(테서랙트) 장면,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의 어벤져스 예고편이 있습니다. 모두 다음 영화로 가는 직접적인 다리였고, 페이즈1은 사실상 ‘쿠키영상으로 다음 약속을 거는’ 패턴을 정착시킨 시기였습니다.


아이언맨 2008 공식 포스터 — 마블 쿠키영상 문화의 출발점, 닉 퓨리 어벤져스 이니셔티브 등장🔍 크게 보기
ⓒ 마블 스튜디오

어벤져스(2012)와 샤와르마 — 농담형 쿠키영상의 교과서

2012년 ‘어벤져스’(TMDB 평점 8.0)는 쿠키영상이 두 개 붙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미드 크레딧에는 보라색 거인 타노스가 처음 얼굴을 비춥니다. 누군지 모르고 보면 그냥 무서운 외계인이지만, 이 한 장면이 이후 6년간 마블 전체를 끌고 갈 최종 빌런을 예고한 거였습니다. 떡밥형 쿠키영상의 정석이죠.


그리고 엔드 크레딧에는 그 유명한 ‘샤와르마 장면’이 나옵니다. 뉴욕을 지키느라 녹초가 된 어벤져스가 말없이 중동 음식 샤와르마를 먹는, 대사 한 마디 없는 짧은 장면입니다. 떡밥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영웅들도 싸우고 나면 배고프다는 농담 하나. 그런데 이 장면이 어찌나 사랑받았는지, 이후 마블의 ‘진지한 떡밥 + 가벼운 농담’ 두 개 구성을 거의 공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의 쿠키영상이 농담형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도 마블이 의도적으로 깔아 둔 균형입니다. 다만 첫 번째만 보고 나가면 진짜 떡밥을 놓칠 수 있으니, 두 개짜리 작품은 끝까지 보는 게 안전합니다.


가디언즈와 캡틴 마블 — 코스믹 떡밥의 두 갈래

우주를 다루는 코스믹 라인은 쿠키영상의 색깔이 조금 다릅니다.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TMDB 평점 7.9)의 엔드 크레딧에는 1970~80년대 마블 코믹스의 괴짜 캐릭터 하워드 더 덕이 깜짝 등장합니다. 다음 영화로 이어지는 떡밥이라기보다는 마블 팬들을 향한 장난에 가까운데,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B급 유머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반면 2019년 ‘캡틴 마블’(TMDB 평점 6.8)의 쿠키영상은 성격이 정반대입니다. 미드 크레딧에서 캐럴 댄버스가 어벤져스 본부에 직접 나타나는데, 이 장면은 시간상 ‘엔드게임’ 직전과 맞물립니다. 즉 다음 영화로 곧장 연결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같은 코스믹 라인이라도 한쪽은 순수한 팬서비스, 한쪽은 본편 직결 떡밥인 셈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마블 쿠키영상을 ‘다 똑같다’고 묶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작품의 톤과 그 시기 마블의 계획에 따라, 같은 30초라도 무게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끝까지 보되, 너무 모든 장면에 거대한 의미를 부여하며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공식 포스터 — 엔드 크레딧 하워드 더 덕 카메오로 유명한 코스믹 라인 대표작🔍 크게 보기
ⓒ 마블 스튜디오

엔드게임(2019) — 쿠키영상이 없어서 더 인상적인 작품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11년의 마블 서사를 마무리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TMDB 평점 8.2)에는 쿠키영상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영상 대신, 크레딧이 끝날 즈음 아이언맨이 처음 가슴 갑옷을 두드리던 그 망치 소리가 짧게 들립니다. 다음 약속이 아니라, 시작했던 자리로 돌아가 인사하는 마무리였습니다.


2008년 ‘아이언맨’이 닉 퓨리 등장으로 ‘이제 시작’을 알렸다면, ‘엔드게임’은 일부러 다음 떡밥을 비워 ‘여기서 한 시대가 끝났다’를 말한 겁니다. 쿠키영상이 있느냐 없느냐 자체가 메시지가 된 드문 사례입니다. 극장에서 끝까지 앉아 떡밥을 기다리다 아무것도 안 나오는 그 정적조차, 사실은 의도된 연출이었던 거죠.


이 작품 덕분에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도 ‘마블은 무조건 쿠키영상 있다’는 공식이 깨졌습니다. 끝까지 앉아 있던 게 헛수고는 아니었지만, 기대와 다른 방식의 보상이었던 셈입니다. 마블을 오래 본 사람일수록 이 빈자리의 의미를 더 크게 느낍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공식 스틸 — 쿠키영상 없이 망치 소리로 마무리한 페이즈3 피날레🔍 크게 보기
ⓒ 마블 스튜디오

썬더볼츠*(2025) —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엔드 크레딧

최근작 중 쿠키영상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건 2025년 ‘썬더볼츠*’(TMDB 평점 7.3)입니다. 제목 끝에 붙은 별표(*)부터가 떡밥이었는데, 이 작품의 엔드 크레딧이 그 별표의 의미를 풀어 주면서 다음 마블 작품으로 가는 명확한 다리를 놓습니다. 안티히어로 팀을 다룬 작품이 어떻게 메인 어벤져스 라인과 합류하는지를 예고하는 장면이라, 공개 직후 해외 팬덤이 크게 들썩였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 마블 쿠키영상의 최신 트렌드가 보입니다. 단순히 새 캐릭터 얼굴 한 번 비추는 수준을 넘어, 다음 대형 이벤트 영화와의 연결을 꽤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마블 작품은 쿠키영상을 안 보면 다음 편을 볼 때 ‘어, 얘가 왜 여기 있지?’ 하는 구간이 생기기 쉽습니다.


정리하면, 끝까지 앉아 있을 가치가 가장 큰 작품군이 바로 이런 최근작들입니다. 디즈니+에 들어오면 재생바 맨 끝까지 두고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별표 하나에 담긴 떡밥이 다음 몇 년 마블의 방향을 미리 알려 주는 단서일 수 있습니다.


썬더볼츠* 공식 스틸 — 안티히어로 팀, 엔드 크레딧으로 다음 마블 작품 떡밥 예고🔍 크게 보기
ⓒ 마블 스튜디오

그래서 어떤 작품을 끝까지 봐야 하나 — 한 줄 정리

지금까지 본 걸 실용적으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떡밥 무게가 큰 쪽은 다음 영화로 직결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입니다. ‘아이언맨’의 닉 퓨리, ‘어벤져스’의 타노스, ‘캡틴 마블’의 어벤져스 본부 합류, 그리고 ‘썬더볼츠*’의 별표 떡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작품은 무조건 끝까지 보는 게 이득입니다.


반대로 ‘어벤져스’의 샤와르마나 ‘가디언즈’의 하워드 더 덕처럼 농담형도 있습니다. 떡밥은 없지만 이건 이거대로 마블 특유의 재미라, 본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챙길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엔드게임’처럼 일부러 비운 작품도 있다는 걸 기억하면, 극장에서 헛되이 기다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가장 안전한 습관은 결국 하나입니다. 마블 작품은 일단 끝까지 앉아 본다. 두 개짜리도 많으니 첫 장면 보고 일어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다음 영화를 볼 때 훨씬 매끄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마블은 쿠키영상을 단순 보너스가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로 써 온 시리즈라서, 챙겨 볼수록 전체 그림이 또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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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쿠키영상은 결국 ‘이 이야기는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2008년 닉 퓨리의 등장이 11년 뒤 ‘엔드게임’까지 이어졌듯, 지금 ‘썬더볼츠*’ 엔드 크레딧에 깔린 떡밥도 앞으로 몇 년의 방향을 미리 보여 주는 단서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마블을 볼 땐, 크레딧이 올라가도 자리를 조금만 더 지켜 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마블을 처음 보거나 다시 정주행하려는 분들을 위해, 디즈니+ 안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어떤 순서로 끼워 봐야 하는지 통합 시청 가이드를 다룰 예정입니다. 코스믹 라인부터 안티히어로 라인까지, 떡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흐름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