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식 평론가의 평점으로 알아보는 명작 영화 Top 10 입니다.
지난 시리즈는 박평식 평론가의 7점이상 작품 중 넷플릭스에서 시청가능한 작품들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 평생 수십년을 평론가 활동을 하며
평점 10점을 준 적이 없는 박평식 평론가가 9점을 준 유일한 작품 10편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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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스터(2012)
문신처럼 새긴
인간의 불완정성!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지만 프레디 퀠(호아킨 피닉스)은 여전히 방황하며 백화점의 사진기사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제조한 술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프레디는 술에 취해 유람선의 한 파티장에서 난동을 부리게 되고, 다음날 그 자리에 있었던 랭케스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를 만나게 된다. 몇 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 두 남자.
프레디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코즈’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마스터, 랭케스터의 실험대상이자, 조력자이자, 친구로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된다.
하지만 프레디는 진정한 마스터라 믿었던 랭케스터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랭케스터 역시 가족들로부터 프레디를 멀리하라는 경고를 받게 된다.
두 남자 사이의 균열은 점점 커져가고, 아슬아슬한 관계는 점점 파국에 치닫게 된다...
9.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채 혼자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 선수들을 키우는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매기(힐러리 스웽크)가 찾아온다.
선수로 키워 달라는 말에 프랭키는 30살이 넘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매기는 계속 체육관에 와서 연습하길 멈추지 않는다.
선수 때 한쪽 눈을 잃고 지금은 프랭키 체육관의 청소부로 일하며 지내는 스크랩(모건 프리먼)이 조금씩 매기를 돕는다. 매기의 열의에 못이긴 척 프랭키는 트레이너가 되어 함께 경기에 나가며 점점 가까워진다.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는 가르침 속에 훈련은 계속되고
마침내 챔피언 쟁탈전에 나가지만, 상대방 선수의 반칙으로 매기는 크게 다치게 된다...
8. 대부2(1974)
황홀과 전율,
속편의 최고봉!
새로운 대부 마이클 꼴레오네는 가족 사업을 합법적인 기업으로 확장하려고 노력한다.
아버지 비토 꼴레오네는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서 가족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온 후,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마이클은 쿠바에서의 반군 사태로 가까스로 미국으로 돌아온 뒤, 다른 패밀리의 배반으로 '마피아' 청문에 서게 되며 문제되는 적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7. 액트 오브 킬링(2012)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당시 군은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지식인, 중국인들을 비밀리에 살해했다.
4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대학살을 주도한 암살단의 주범 '안와르 콩고’는 국민영웅으로 추대 받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의 ‘위대한’ 살인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당신이 저지른 학살을, 다시 재연해보지 않겠습니까?” 대학살의 리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은 들뜬 맘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하며 자랑스럽게 살인의 재연에 몰두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대학살의 기억은 그들에게 낯선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반전을 맞는다.
6. 이집트 왕자(1998)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히브리 신생남아를 죽이라는 세티의 명령을 피해 강물에 띄워진 아기 모세는 왕비에게 발견되어 이집트 왕자로 자라난다.
어느 날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모세는 고향을 떠나 사막을 방황하다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히브리인을 구하기 위해 돌아온다.
열 가지 재앙 후 히브리인을 데리고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일으키며 이집트로부터의 탈출을 이끈다.
5. 카게무샤(1980)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다케다 신겐은 저격수에 의해 중상을 입는다.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3년 동안 비밀로 하라는 유언을 남긴 채 숨을 거두고, 그의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겐과 비슷한 외모의 카게무샤를 내세운다.
무식한 좀도둑이었던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며 신겐의 소실들과 손자까지 속여넘긴다. 인자한 영주로 변한 그가 백성들의 존경을 받기에 이르자 신겐의 아들인 카츠요리는 초조해하는데...
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체, 메세지
광산촌 슬랙 계곡의 기계 견습공인 고아 소년 파즈는 어느 날 빛이 나는 목걸이를 한 채 하늘에서 떨어지던 소녀 시타를 구해준다.
소녀는 대대로 전해져 오던 목걸이(비행석)로 인해 정부군과 해적 도라 일당들에게 쫓기고 있던 신세.
시타가 이들로부터 무사히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던 중 파즈는 비행석과 하늘에 떠 있는 성 라퓨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퓨타의 존재를 믿고 있던 파즈는 시타와 함께 라퓨타를 찾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파즈와 시타는 그들을 쫓던 군대에게 잡히고, 시타는 정부 비밀 조사관인 무스카에게 파즈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협력을 약속하는데...
3.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2000)
<자전거 도둑>의 비처럼 춥고
<욜>의 채찍보다 아프다
이란과 이라크의 오랜 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국경 마을, 바네(Baneh).
어머니가 막내를 낳다 죽고 밀수길에 나섰던 아버지마저 지뢰를 밟고 목숨을 잃으면서 12살 난 소년 아윱(Ayoub)은 졸지에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꼬마 가장이 된다.
아윱은 학교까지 그만두고 돈벌이에 뛰어들지만, 아픈 형 마디(Madi)의 약값을 치르고 나면 여동생 아마네(Amaneh)에게 새 공책을 사주기도 빠듯하기만 하다.
[칸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
2. 중앙역(1998)
부럽다!
브라질 영화의 인간탐구와 시대정신
괴팍한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중앙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글을 쓸 줄 모르는 가난한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준다.
과거의 선생님이었던 도라는 이제 글을 모르는 사람들의 사연을 대신 기록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도라는 순수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편지들을 우체통이 아닌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린다.
1. 화씨 911(2004)
부럽다!
감독의 배짱과 여유와 진심
2002년,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마이클 무어 감독은 <화씨 911>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한다.
무어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결정과 그 배경에 있는 사우디 왕가 및 빈 라덴과의 연계를 탐구하며 공개되지 않은 진실을 드러낸다.
영화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는 동안, 미국 본토에서는 방어 부족과 인권 침해가 심각해진 상황을 대비시킨다.
무어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정치권의 위선과 자국민의 고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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