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2026.07.29)는 앞선 MCU 작품들과 줄줄이 이어져 있어서, 무엇을 먼저 보고 가느냐에 따라 첫 장면부터 이해되는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직접 맞닿아 있는 작품은 노 웨이 홈과 퍼니셔: 원 라스트 킬이고, 썬더볼츠*까지 챙기면 더 넓은 흐름이 보입니다. MCU가 처음인 분도, 한동안 쉬다 돌아온 분도, 두 번째 관람을 앞둔 분도 각자 필요한 만큼만 골라 보시면 됩니다.
두 편이면 충분합니다. 브랜드 뉴 데이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알려 주는 작품이 바로 이 두 편이기 때문입니다.
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TMDB 7.9): 닥터 스트레인지가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주문을 걸고, 피터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에 홀로 남습니다. 브랜드 뉴 데이는 바로 그 직후에서 막을 엽니다. 전편을 다시 볼 여유가 없더라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꼭 보고 가셔야 합니다.
② 퍼니셔: 원 라스트 킬(디즈니+, 2026.05): 존 번설의 프랭크 캐슬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퍼니셔가 왜 이번 영화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 앞뒤 사정을 알려면 이 작품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빠뜨려도 이야기를 놓치지는 않지만, 알고 가면 장면 하나하나가 더 깊게 읽히는 작품들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맥 가건, 곧 스콜피온이 처음 얼굴을 내민 영화입니다. 엔딩 크레딧 장면에서 감옥에 갇힌 그를 마이클 맨도가 연기했고, 이 인물이 브랜드 뉴 데이로 돌아오기 때문에 다시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썬더볼츠*(2025): MCU 페이즈 5를 마무리한 작품으로, 이번 영화가 놓인 시기의 MCU 분위기를 미리 익히게 해 줍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브랜드 뉴 데이를 맡은 데스틴 크레턴 감독이 앞서 연출한 MCU 영화입니다. 그가 액션과 인물을 어떻게 다루는지 먼저 알고 가고 싶은 분에게 맞습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MCU 페이즈 6에 속합니다. 페이즈 6는 멀티버스 사가를 마무리하는 단계이고, 2026년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도 이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 큰 흐름 속에서 이번 영화는 피터 파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 역할을 맡습니다. 그래서 페이즈 6 이후 MCU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게 해 주는 작품이기도 하고, 무너진 어벤져스가 다시 꾸려질 때 피터가 어떤 자리를 맡을지 실마리가 담겨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에서 태어난 인물이지만, 영화로 만들 권리는 소니 픽처스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MCU를 이끄는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는 2015년 소니와 판권 협약을 맺고 스파이더맨을 MCU 안에서 함께 쓰는 길을 열었습니다.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이 협약 덕분에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 픽처스가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공개 방식도 OTT 직행이 아니라 극장 개봉이 먼저입니다. 한국에서 스트리밍으로 보려면 극장 개봉 후 대략 45~90일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