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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사전 정보 — 이춘재 33년 후, 박해수×이희준이 쫓는 진실 (ENA 4월 20일)

허수아비 ENA 4월 20일 첫방.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소재. 살인의 추억 이후, 2019년 진범 자백 후의 이야기. 박해수(형사 강태주)·이희준(검사 차시영)·곽선영(기자 서지원). 1988년~2019년 교차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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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살인의 추억 이후 — 같은 사건, 완전히 다른 출발점
  • 박해수×이희준 — 대립에서 공조로, 이 조합이 작동하는 이유
  • 1988년과 2019년 — 두 시간대가 교차하는 이유

2019년 9월, 33년 만에 진범이 밝혀졌다. 이춘재가 자백했고 DNA가 일치했다.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2003)이 미제 사건으로 끝났던 그 결말이 현실에서 뒤집혔다. ENA 새 드라마 허수아비는 거기서 시작한다. 진범은 잡혔다. 그런데 30년간 그 사건 속에서 인생이 꺾인 사람들은?

박해수가 형사로, 이희준이 검사로 맞붙는다. 곽선영이 기자로 낀다. 1988년과 2019년을 오가는 구성이고, 4월 20일 밤 10시 ENA 첫방이다. 살인의 추억 이후 20년 넘게 이 소재를 건드리지 않았던 한국 드라마가 2026년에 어떻게 접근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 줄 판단: 살인의 추억 팬이라면 한번은 봐야 할 작품이다. 동일 사건을 다루지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 미제가 아니라 진범 확인 이후의 붕괴를 따라간다.
이런 사람에게 맞는 드라마
  • 실화 소재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
  • 박해수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 (D.P., 오징어 게임)
  • 단순 범인 추적이 아니라 제도와 인간의 관계를 파고드는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
  • 형사×검사 공조 구도가 익숙하지만 여기서는 대립이 먼저인 조합

※ 정보 기준일: 2026년 4월 15일. 출처: ENA 공식, 제작발표회 기사, 스타뉴스, 일간스포츠, 헤럴드뮤즈.

허수아비 ENA 드라마 2026 박해수 이희준 공식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살인의 추억 이후 — 같은 사건, 완전히 다른 출발점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은 2003년에 끝났다. 마지막 장면에서 형사는 범인 얼굴을 기억하려 하지만 관객도, 형사도 모른다. 그게 미제 사건이 남긴 상처였다. 그런데 2019년에 이춘재가 자백했다. 사건은 닫혔다.

허수아비는 그 이후를 건드린다. 33년간 사건의 그늘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진범이 밝혀진 뒤에도 여전히 그 그늘에 있다면 어떻게 되는가. 진실이 밝혀진 게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이야기다.

박해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살인의 추억과는 다른 결이다. 그 영화가 미제 사건 자체를 다뤘다면, 우리는 진범이 잡힌 후 그 공백을 메워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이춘재 사건을 소재로 쓰지만 주제 자체가 다르다. 1988년의 장면들은 '왜 못 잡았나'를 보여주고, 2019년의 장면들은 '잡히고 나서도 끝나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유족 허락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실화 드라마에서 이 과정은 제작 방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자극적인 재현 보다는 사건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무게를 뒀다는 뜻이다.

허수아비 드라마 박해수 형사 강태주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박해수×이희준 — 대립에서 공조로, 이 조합이 작동하는 이유

박해수는 형사 강태주다. D.P.에서 군무이탈 추적을 맡았던 안준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절제된 감정선으로 묵직한 역할을 처리하는지 알 것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상우가 감정을 안으로 쌓아가는 캐릭터였다면, 강태주는 거기서 더 나아가 분노와 의무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준은 검사 차시영이다. 강태주가 혐오하는 존재인데 뜻밖의 공조 관계가 된다. 이 충돌-공조 구도는 형사물에서 흔한 구조지만, 이희준의 전작들을 보면 그가 단순한 대립 파트너를 넘어 내러티브의 균형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일부 언론은 "테토남들의 이춘재 잡기"라고 표현했는데, 두 남자 캐릭터가 감정을 누르고 논리로 부딪히는 방식이 될 것이다.

곽선영은 기자 서지원이다. 강태주의 초등학교 동창. 세 명이 다른 위치에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구조다. 경찰 관점, 검찰 관점, 언론 관점.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상태에서 진실을 쫓는 방식의 차이가 긴장감을 만들 것이다.

허수아비 이희준 검사 차시영 스틸컷
ⓒ 네이버 영화

1988년과 2019년 — 두 시간대가 교차하는 이유

드라마는 두 시간대를 오간다. 1988년 — 사건이 벌어지던 시기, 젊은 연인의 일상이 사건에 휩쓸리는 과정. 2019년 — 이춘재 자백 이후, 33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과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재.

이 구조의 핵심은 과거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시간대가 맞물리면서 1988년의 선택이 2019년의 인물들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왔는지를 조립하는 방식이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스릴러의 긴장감은 범인 추적이 아니라 "왜 이 결과가 됐나, 누가 어디서 잘못 짚었나, 그리고 그 무게를 30년 동안 진 사람은 누구인가"에서 나온다.

크래시(ENA, 2023)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ENA가 어떤 수위와 밀도로 범죄 드라마를 다루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한 언론이 "'크래시' 뛰어넘을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기대치는 높아졌다.

볼 사람과 안 맞을 사람 — 솔직한 정리

이런 사람에게 맞다:

  • 살인의 추억이 좋았고, 그 이후 이야기가 궁금했던 사람
  • 실화 소재 범죄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 — 지금 왜 이걸 만드는지 맥락을 즐기는 사람
  • 박해수나 이희준 어느 쪽이든 팬인 사람
  • ENA 드라마를 한번도 안 봤지만 크래시처럼 묵직한 장르물을 원하는 사람
  • 지니TV나 티빙 구독자 (공개와 동시에 스트리밍 가능)

안 맞을 수 있다:

  • 이춘재 사건 자체가 불편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사람 — 실제 사건 모티브이므로
  • 어두운 톤의 12부작 범죄물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
  • 봉준호 버전의 살인의 추억 스타일을 그대로 기대하는 사람 —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 공개 전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싶지 않은 사람

4월 20일 방영 직후 1, 2회 반응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12부작이라 길지만 ENA 드라마는 초반 2회에서 방향이 보통 확실히 잡힌다.

허수아비는 4월 20일 밤 10시 ENA 첫방이다. 지니TV와 티빙에서도 동시 스트리밍된다. 총 12부작.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소재이지만 살인의 추억과는 방향이 다르다 — 미제 추적이 아니라 진범 확인 이후의 이야기다. 박해수(형사) × 이희준(검사) × 곽선영(기자), 1988년과 2019년을 오가는 구성.

4월 드라마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다. 장르가 겹치지 않으니 취향별로 나눠서 보기 좋다 — 모자무싸가 감성 드라마라면, 허수아비는 범죄 스릴러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