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3/20~23) 극장에 3강 구도가 형성됐다. 왕과 사는 남자가 1,384만 관객으로 역대 TOP 6에 진입한 상태에서,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 3일 만에 외화 1위를 달리고 있고, 호퍼스는 2주 연속 가족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극장에 간다면 세 작품 중 뭘 봐야 할까. 취향별, 상황별, 동행인별로 정리했다. 세 영화 모두 평점이 높지만 장르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 항목 | 왕과 사는 남자 | 프로젝트 헤일메리 | 호퍼스 |
|---|
| 장르 | 사극 코미디 드라마 | SF 어드벤처 | 애니메이션 가족 |
| 감독 | 장항준 | 필 로드·크리스토퍼 밀러 | 픽사 스튜디오 |
| 주연 | 설경구·조정석 | 라이언 고슬링 | - |
| 로튼토마토 | - | 95% | 94% |
| 골든에그 | 97% | 99% | 96% |
| 누적 관객 | 1,384만 | 약 15만 (개봉 3일) | 53만 (개봉 2주) |
| 러닝타임 | 132분 | 144분 | 96분 |
| 관람 등급 | 12세 | 12세 | 전체 |
세 영화 모두 골든에그 96% 이상이라는 건, 어느 걸 선택해도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선택 기준은 "어떤 분위기의 영화를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
혼자 극장에서 2시간 반을 온전히 몰입하고 싶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최선이다. 이 영화는 혼자 볼 때 집중도가 가장 높다. 과학적 문제 해결 과정이 중심이라 옆 사람과 대화할 틈이 없고, 대화할 필요도 없다.
원작 소설을 읽었다면 영화가 어떻게 각색했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고, 소설을 안 읽었다면 반전 구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라이언 고슬링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가 144분을 지탱한다.
- 추천 좌석: IMAX나 돌비 상영관. 우주 공간 사운드 디자인이 일반 상영관과 확연히 다르다
- 주의: 러닝타임 144분. 음료 조절 필요
아이와 함께 극장에 간다면 선택지는 명확하다. 호퍼스가 유일한 전체 관람가이고, 96분이라 아이들의 집중력 한계 안에 들어온다.
다만 호퍼스는 단순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로튼토마토 94%라는 평가는 어른 관객의 만족도도 반영한 수치다. 정체성과 자연에 대한 질문이 깔려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고 나서 대화할 거리가 생기는 영화다.
- 추천 연령: 5세 이상. 캐릭터 대사가 빠른 편이라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음
- 포인트: 동물 로봇이라는 설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버 캐릭터 굿즈 반응이 좋다는 후기가 많다
왕과 사는 남자가 1,384만 관객을 끌어모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영화는 같이 웃고, 같이 찡한 장면에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서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웃게 되는 경험은 이 영화가 가장 강하다.
이미 1,300만 넘게 봤기 때문에 "아직도 안 봤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동행인 중 한 명이 아직 안 봤다면, 이번 주말이 극장 상영 막판일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다.
- 주의: 관객이 줄면서 일부 상영관에서 회차가 감소 중. 원하는 시간대를 미리 확인
- 재관람: 이미 본 사람도 2회차에서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한다는 후기가 많다. 설경구의 표정 연기에 집중해보면 다르게 보인다
3월 넷째 주 이후 극장가는 새로운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4월 초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7월 개봉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말이 왕과 사는 남자의 극장 상영 막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안 봤다면 이번 주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입소문 흥행 단계에 진입했고, 호퍼스는 방학 시즌까지 롱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