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결제 화면에 어느 날부터 ‘더블 이용권’이라는 게 생겨서, 이게 웨이브까지 같이 보는 거라는데 정확히 얼마고 뭐가 묶이는지 헷갈리신 분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슬림이랑 베이직 차이를 몰라서 더 비싼 걸 결제할 뻔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티빙 하나만 보던 분이 웨이브까지 추가하는 데 한 달에 2천~3천원 정도면 됩니다. 그게 더블 이용권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디즈니+까지 묶는 번들도 따로 있어서, ‘무빙’이나 마블을 같이 보는 분들은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다만 ‘티빙 웨이브 합병’ 자체는 아직 끝난 일이 아닙니다. 더블 이용권은 합병보다 한발 먼저 나온 통합 서비스고, 실제 회사 합병은 2026년 6월 현재까지도 KT 변수 때문에 표류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더블 이용권 4종 가격, 디즈니+ 번들 가격, 그리고 ‘나는 어떤 조합이 제일 싼가’를 실제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공정위가 2026년 말까지 요금을 못 올리게 묶어둔 부분까지 같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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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이용권부터 — 합병보다 먼저 나온 통합 서비스
먼저 정리할 게 하나 있습니다. ‘티빙 웨이브 통합 요금제’라고 검색해서 오신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 지금 살 수 있는 건 두 회사가 합쳐진 새 요금제가 아니라 더블 이용권입니다. 티빙에서 결제하면 티빙 앱 안에서 웨이브 계정까지 같이 쓰는 구조입니다. 회사 차원의 진짜 합병은 아직 진행 중인데, 그보다 한발 먼저 ‘같이 결제하면 싸게 해줄게’를 선행 적용한 게 더블 이용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더블 이용권은 티빙 앱이 메인입니다. 티빙에서 가입하고, 티빙 안에서 웨이브 콘텐츠로 넘어가는 흐름입니다. 웨이브를 평소 주력으로 쓰던 분에게는 앱이 바뀌는 게 약간 어색할 수 있는데, 가격 메리트가 워낙 커서 대부분은 감수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차피 한 달에 한 번 결제하고 두 서비스를 같이 보는 게 목적이니까요.
더블 이용권 4종 가격 — 슬림 9,500원부터 프리미엄 19,500원까지
더블 이용권은 4단계로 나뉩니다. 광고형이 끼는 가장 싼 단계부터 4K 화질의 프리미엄까지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더블 슬림 9,500원 —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 웨이브 베이직. 두 서비스를 따로 사면 약 13,400원인데, 묶으면 9,500원이라 3,900원이 절약됩니다. 광고를 견딜 수 있다면 가성비가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더블 베이직 13,500원 — 티빙 베이직 + 웨이브 베이직. 광고 없는 가장 기본 화질 조합입니다. 더블 스탠다드 15,000원 — 티빙 스탠다드 + 웨이브 스탠다드. FHD 화질에 동시 시청 회선이 늘어, 가족이 나눠 쓰기 좋은 구간이고 따로 사는 것보다 9,400원이나 쌉니다. 더블 프리미엄 19,500원 — 양쪽 프리미엄으로 4K·UHD까지. 개별 합산 대비 11,400원 절약이라, 화질 따지는 분에게는 이게 사실상 가장 이득이 큰 단계입니다.
정리하면 위로 갈수록 절약 폭이 커집니다. 어차피 두 서비스를 다 볼 거라면 스탠다드 이상에서 더블의 할인 효과가 확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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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쪽에는 ‘선재 업고 튀어’처럼 화제작이 몰려 있고, 웨이브 쪽에는 지상파·종편 실시간과 ‘약한영웅’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두 라이브러리 성격이 꽤 달라서, 사실 겹치는 게 적습니다. 그래서 한쪽만 보던 분이 더블로 넘어가면 볼 게 거의 두 배로 늘어나는 체감이 큽니다. 저는 티빙 메인이었는데 더블 슬림으로 바꾸고 웨이브의 옛 드라마 다시보기를 의외로 많이 돌리게 됐습니다.
디즈니+까지 묶는 번들 — 18,000원·21,500원 두 갈래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면 디즈니+를 끼우는 번들이 있습니다. 이건 더블 이용권과는 별개로, 디즈니+ 쪽에서 진행하는 결합 상품입니다.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디즈니+ 티빙 번들 18,000원 — 디즈니+ 스탠다드 + 티빙 스탠다드. 마블·스타워즈·픽사에 티빙 예능·드라마까지 한 번에 보는 조합입니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번들 21,500원 — 여기에 웨이브 스탠다드까지 더해 세 서비스를 묶습니다. 개별로 다 결제하는 것 대비 최대 37%까지 할인된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무빙’처럼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을 챙기면서 국내 OTT도 같이 쓰고 싶은 분이라면 세 개짜리 번들이 가장 빈틈이 없습니다. 다만 21,500원이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라서, 세 서비스를 정말 다 돌려보는 분인지 먼저 따져보시는 걸 권합니다. 한 달에 디즈니+를 두세 번도 안 켠다면 굳이 묶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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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뭘 골라야 하나 — 상황별 추천
숫자만 나열하면 결정이 안 되니, 제가 쓰는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혼자 보고 광고는 괜찮다 — 더블 슬림 9,500원. 두 서비스를 만 원 아래로 쓰는 가장 싼 길입니다. 광고가 거슬리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니 한 달 먼저 써보고 판단하세요.
광고는 싫고 화질·동시접속이 필요하다 — 더블 스탠다드 15,000원. 가족이 회선을 나눠 쓰거나 TV로 자주 보는 분에게 무난합니다. 개별 합산 대비 9,400원이 절약돼 할인 체감이 가장 큰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블·디즈니까지 본다 — 디즈니+ 티빙 웨이브 번들 21,500원. 세 서비스를 다 돌리는 분만 추천합니다. 디즈니+ 비중이 낮으면 더블 이용권으로 내려가는 게 맞습니다.
반대로 한쪽 서비스만 거의 쓰는 분은 더블이든 번들이든 묶을 필요가 없습니다. 안 보는 서비스 값을 매달 내는 셈이라, 그럴 땐 티빙이나 웨이브 단독 요금제가 답입니다. 통합이라고 무조건 이득은 아니라는 점, 이게 가장 중요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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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 끝난 게 아니다 — 2026년 말까지 요금은 묶여 있다
회사 차원의 합병은 아직 마침표를 못 찍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긴 했는데, 그 조건이 우리 지갑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내용입니다. 두 회사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현행 요금제를 유지해야 하고, 새로 내놓는 통합 요금제도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묶어야 합니다. 통합 서비스가 나온 뒤 기존 가입자가 1개월 안에 재가입하면 쓰던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도 해뒀습니다.
즉 적어도 2026년 안에는 더블 이용권 가격이 갑자기 뛸 걱정은 덜어도 됩니다. 다만 합병 자체는 티빙 2대 주주인 KT(KT스튜디오지니, 지분 약 13.5%)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현재까지도 ‘연내 합병’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합병 완료를 기다리기보다, 이미 나와 있는 더블 이용권과 디즈니+ 번들로 실리를 챙기는 게 현실적입니다.
결제 전에 한 번 더 확인할 것
마지막으로 결제 직전 체크 포인트입니다. 첫째, 더블 이용권은 티빙 앱이 메인이라는 점. 웨이브 주력 사용자라면 시청 동선이 바뀝니다. 둘째, 통신사 제휴나 멤버십으로 이미 티빙·웨이브를 할인받고 있다면 그 혜택과 더블 이용권이 중복 적용되는지 따로 확인하세요. 제휴 경로마다 규정이 달라서, 합쳤더니 오히려 손해인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위에 적은 가격과 구성은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최종 금액은 반드시 티빙·디즈니+ 공식 결제 화면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번들은 디즈니+ 쪽에서 가입하는 별도 상품이라 진입 경로가 헷갈리기 쉽습니다. 숫자가 큰 결정일수록 한 번 더 보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티빙 웨이브 통합 요금제’의 실체는 지금으로선 더블 이용권 4종(슬림 9,500원 / 베이직 13,500원 / 스탠다드 15,000원 / 프리미엄 19,500원)과 디즈니+ 번들 두 가지(18,000원 / 21,500원)입니다. 두 서비스를 다 본다면 더블로 묶을수록 이득이 커지고, 한쪽만 본다면 단독 요금제가 더 쌉니다. 합병 완료를 기다리실 필요는 없고, 요금은 2026년 말까지 묶여 있으니 지금 본인 시청 패턴에 맞는 조합을 고르시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넷플릭스까지 포함해 혼자·커플·가족별로 어떤 OTT 조합이 월 비용이 가장 합리적인지, 그리고 디즈니+ 6월 볼만한 신작은 무엇인지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본인 한 달 시청 시간을 한 번만 떠올려 보세요. 그게 가장 정확한 요금제 계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