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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드라마 추천 TOP 10 — 한국·일본·해외 범죄 미스터리 완결작 큐레이션

밤새 정주행하게 만드는 스릴러 드라마만 골랐습니다. 시그널·비밀의 숲·괴물부터 일본 언내추럴, 넷플릭스 마인드헌터·킬링 이브까지 TMDB 평점과 어디서 보는지, 누구에게 맞는지까지 편집자 R이 정리했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타임슬립으로 미제사건을 푼다 — 시그널
  • 감정을 못 느끼는 검사의 미스터리 — 비밀의 숲
  • 누가 괴물인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 괴물

스릴러 드라마는 한 번 잘못 걸리면 새벽 3시까지 다음 화 버튼을 못 끊습니다. 문제는 ‘스릴러 추천’으로 검색하면 절반은 줄거리만 베껴 쓴 글이라 정작 뭘 봐야 할지가 안 잡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제가 실제로 끝까지 본 작품 중에서, 텐션이 끝까지 안 풀리고 결말까지 깔끔한 완결작만 골랐습니다.


한국 4편, 일본 2편, 해외 4편으로 나눴습니다. 범죄 수사물부터 부검 미스터리, 연쇄살인범 심리 추적, 암살자 추격전까지 결이 다 다르니까 취향대로 골라 가시면 됩니다. 평점은 전부 TMDB 기준으로 적었고, 어디서 볼 수 있는지와 ‘이런 사람에겐 안 맞을 수도 있다’는 부분까지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참고로 순서는 순위가 아니라 한국 → 일본 → 해외 묶음 순입니다. 평점만 보고 줄 세운 게 아니라, 입문용으로 좋은 걸 앞쪽에 뒀습니다.


비밀의 숲 공식 스틸 — 조승우 배두나가 출연한 검찰 수사 스릴러🔍 크게 보기
ⓒ tvN

타임슬립으로 미제사건을 푼다 — 시그널

스릴러 드라마 입문으로 한 편만 추천하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시그널(2016, tvN)을 꼽습니다. TMDB 평점 8.2로 한국 수사물 중에서도 상위권이고, 무전기 하나로 과거의 형사와 현재의 프로파일러가 교신하며 미제사건을 풀어가는 설정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제훈이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 조진웅이 과거의 형사 이재한, 김혜수가 둘을 잇는 차수현 형사를 맡았습니다. 좋은 건 타임슬립을 감성 장치로 쓰지 않고 사건의 논리로 쓴다는 점입니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는 규칙이 명확해서, 회를 거듭할수록 ‘이번엔 무엇이 달라질까’ 하는 긴장이 쌓입니다. 실제 장기 미제사건을 모티프로 한 에피소드가 많아 몰입도가 다릅니다.


다만 결말이 열린 방식이라, 모든 떡밥이 칼같이 닫히길 바라는 분에겐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 점만 감안하면 한국 스릴러의 기준점 같은 작품입니다.


시그널 공식 포스터 —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주연 타임슬립 수사 스릴러🔍 크게 보기
ⓒ tvN

감정을 못 느끼는 검사의 미스터리 — 비밀의 숲

비밀의 숲(2017, tvN)은 한국 검찰 수사물의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TMDB 8.3, 시즌2까지 나온 보기 드문 정통 미스터리 시리즈입니다. 조승우가 어린 시절 수술로 감정을 거의 못 느끼는 검사 황시목을, 배두나가 직감과 인간미로 그를 보완하는 형사 한여진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액션이 아니라 ‘말’에 있습니다. 검사실과 회의실에서 오가는 대사 한 줄 한 줄이 칼끝 같아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시청자가 같이 추리하게 됩니다. 감정을 못 느끼는 주인공이라 화면이 차갑게 가라앉는데, 그 건조함이 오히려 사건의 진실을 더 또렷하게 만듭니다. 넷플릭스에도 올라와 있어 정주행하기 편합니다.


전개가 폭발적이기보다 차곡차곡 쌓이는 타입이라, 자극적인 반전을 매 회 원하는 분에겐 초반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끝까지 본 사람의 만족도는 이 리스트에서도 손에 꼽습니다.


비밀의 숲 공식 포스터 — 조승우 배두나 주연 검찰 미스터리🔍 크게 보기
ⓒ tvN

누가 괴물인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 괴물

괴물(2021, JTBC)은 이 리스트에서 TMDB 평점이 가장 높습니다. 8.5점, 16부작 완결작입니다. 신하균이 시골 마을의 형사 이동식을, 여진구가 그를 의심하며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을 맡았는데, 제목처럼 ‘진짜 괴물이 누구냐’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들이대는 구조입니다.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이건 거의 필수 코스라고 봅니다. 작은 마을 안에서 과거의 실종 사건과 현재의 살인이 얽히는데, 의심의 화살이 한 인물에게 고정되지 않고 계속 옮겨 다닙니다. 신하균이 짓는 애매한 표정 하나로 시청자를 흔드는데, 끝까지 보면 그 연기가 왜 그래야 했는지가 납득됩니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시종일관 무겁고 음산해서, 가볍게 틀어놓고 보는 용도로는 안 맞습니다. 집중해서 추리하며 볼 각오가 됐을 때 켜는 걸 추천합니다.


괴물 공식 포스터 — 신하균 여진구 주연 심리 스릴러🔍 크게 보기
ⓒ JTBC

정의를 쇼로 만든 판사 — 악마판사

악마판사(2021, tvN)는 앞의 세 편과 결이 좀 다릅니다.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가상의 한국을 배경으로, 생중계 재판 쇼를 통해 직접 단죄하는 판사 강요한의 이야기입니다. TMDB 8.4. 지성이 카리스마로 화면을 끌고 가고, 김민정과 진영이 그를 둘러싼 의심과 충돌을 만듭니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건 ‘사이다’를 주면서 동시에 그 사이다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악인을 통쾌하게 처벌하는 장면에 박수를 치다가도, 과연 이 방식이 옳은가를 계속 되묻게 됩니다. 사회 비판과 스릴러를 섞은 작품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잘 맞을 겁니다.


설정이 다소 과장된 우화 형식이라, 현실적인 수사물을 기대하면 톤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징과 메시지를 즐기는 분에겐 곱씹을 거리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악마판사 공식 포스터 — 지성 주연 디스토피아 법정 스릴러🔍 크게 보기
ⓒ tvN

부검대 위에서 진실을 찾는다 — 일본 언내추럴·모즈

일본 스릴러는 한국과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먼저 언내추럴(2018, TBS)은 TMDB 8.4, 10부작짜리 법의학 미스터리입니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부자연사를 전문으로 부검하는 법의학자 미스미 미코토를 맡았는데, 한 회에 하나씩 사건을 닫는 깔끔한 구성이라 부담 없이 정주행하기 좋습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휴머니즘이 차가운 부검실과 섞이는 지점이 이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사인을 밝히는 게 아니라 죽은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를 복원한다는 태도가 있어서, 스릴러인데도 보고 나면 묵직한 여운이 남습니다. 회차가 짧으니 일본 드라마 입문용으로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는 모즈(MOZU, 2014)입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의 첩보 액션 스릴러로, 한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거대한 음모가 풀려나가는 정통 하드보일드입니다. TMDB 평점은 8점대로 높지만 평가 표본이 적은 마니아 작품인 만큼, 무겁고 복잡한 일본식 누아르를 각오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가벼운 추리물을 원한다면 언내추럴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언내추럴 공식 포스터 — 이시하라 사토미 주연 법의학 미스터리🔍 크게 보기
ⓒ TBS

연쇄살인범의 머릿속으로 — 마인드헌터·트루 디텍티브

해외 정통 범죄 스릴러를 찾는다면 넷플릭스 마인드헌터(2017)부터입니다. TMDB 8.1, 무려 2958명이 평가한 검증된 작품입니다. FBI 행동분석팀이 1970년대에 연쇄살인범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조나단 그로프와 홀트 매캘러니가 콤비를 이룹니다.


이 드라마는 추격전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면담실에서 살인범과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만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데이비드 핀처 특유의 절제된 화면과 대사가 살아 있어서, 자극적인 폭력 없이도 충분히 무섭습니다. 다만 시즌2에서 제작이 멈춰 더 이상 새 시즌이 없다는 점은 미리 알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HBO 트루 디텍티브(2014)입니다. TMDB 8.3, 4000명 넘게 평가한 앤솔로지 시리즈로 시즌마다 배우와 사건이 완전히 바뀝니다. 특히 시즌1은 미국 남부의 음습한 분위기와 철학적인 대사로 범죄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시즌1을 독립된 한 편으로 보셔도 충분합니다.


마인드헌터 공식 포스터 — 조나단 그로프 홀트 매캘러니 주연 FBI 프로파일링 스릴러🔍 크게 보기
ⓒ 넷플릭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 킬링 이브·보디가드

마지막으로 영국 스릴러 두 편입니다. 킬링 이브(2018)는 TMDB 7.9, 4시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산드라 오가 정보요원 이브를, 조디 코머가 종잡을 수 없는 암살자 빌라넬을 맡았는데, 쫓는 사람과 쫓기는 사람이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위험한 관계가 이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스릴러인데 의외로 유머가 많고 스타일이 화려합니다. 조디 코머가 연기하는 빌라넬은 매력과 광기를 오가며 화면을 장악하는데, 이 캐릭터 하나 보려고 시리즈를 끝까지 봤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입니다. 긴장감 있으면서도 위트가 살아 있는 작품을 원한다면 잘 맞습니다.


좀 더 정통 정치 스릴러를 원한다면 BBC 보디가드(2018)를 권합니다. TMDB 7.8, 단 6부작이라 하루 만에도 정주행이 가능합니다. 리차드 매든이 트라우마를 안고 내무장관을 경호하는 경찰을 맡는데, 1화 도입부 열차 폭탄 시퀀스부터 숨을 못 쉬게 합니다. 짧고 굵게 몰아치는 스릴러를 찾는다면 이만한 게 없습니다.


킬링 이브 공식 포스터 — 산드라 오 조디 코머 주연 암살자 추격 스릴러🔍 크게 보기
ⓒ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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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스릴러 입문은 시그널이나 보디가드처럼 텐션이 분명한 작품으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추리의 밀도를 즐기고 싶다면 비밀의 숲과 마인드헌터, 심리전을 원하면 괴물과 킬링 이브, 짧고 따뜻한 미스터리를 원하면 언내추럴이 답입니다. 평점만 보면 괴물(8.5)과 트루 디텍티브(8.3)가 가장 높지만, 결국 본인 취향에 맞는 결을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

오늘 묶은 열 편은 대부분 넷플릭스·티빙·왓챠 등에서 만날 수 있으니, 서비스별 시청 가능 여부만 확인하고 켜시면 됩니다. 비슷한 결의 범죄 추적물이 더 궁금하다면 범죄도시 빌런 정리나 첩보 스릴러 추천 글도 이어서 보시길 권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전이 가장 충격적인 미스터리 드라마’를 따로 모아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