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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라마 리뷰 — RT 84%인데 왜 호불호가 갈릴까, 젠데이아×패틴슨 A24 다크 코미디의 정체

더 드라마(The Drama) 리뷰. A24 제작, 크리스토퍼 보르글리 감독, 젠데이아·로버트 패틴슨 주연. RT 84% vs 메타크리틱 59점, 결혼식 일주일 전 커플의 비밀이 폭발하는 다크 코미디. 추천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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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더드라마#TheDrama#A24#젠데이아#로버트패틴슨#다크코미디#로튼토마토#크리스토퍼보르글리#4월개봉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결혼식 일주일 전, 이 커플에게 무슨 일이 벤어졌나
  • 크리스토퍼 보르글리 감독의 불편함 제조법
  • 젤데이아와 패틴슨 — 두 배우의 온도 차이가 만드는 긴장감

RT 84%인데 메타크리틱 59점. 별 다섯 개를 준 매체와 별 하나를 준 매체가 공존한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2020년대 가장 핫한 배우 조합을 들고 나온 A24의 신작 <더 드라마>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커플의 비밀이 폭발하는 다크 코미디다. 크리스토퍼 보르글리 감독(<드림 시나리오>)이 이번에도 관객의 불편함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줄 결론: 로맨틱 코미디의 껍질을 쓴 인간관계 해부극. 편하게 웃으려고 들어갔다가 불편하게 생각하며 나오게 되는 영화다. 두 배우의 케미는 진짜인데,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날카로워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A24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 <챌린저스> 이후 젠데이아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던 사람
  • 관계에서 "진짜 나"를 얼마나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
  • 로맨스보다 심리극에 가까운 영화를 찾는 사람

※ 이 글은 결말 스포일러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기준일: 2026년 4월 2일)

더 드라마 공식 포스터 젤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A24
출처: 네이버 영화

결혼식 일주일 전, 이 커플에게 무슨 일이 벤어졌나

엠마 하우드(젤데이아)와 찰리 톰슨(로버트 패틴슨)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플이다. 루이지애나 출신의 똑똑한 서점 직원과 런던 출신의 매력적인 아트 뮤지엄 디렉터.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는데, 저녁 파티에서 술에 취해 서로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털어놓는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가면을 벗는다. 엠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연쇄적으로 터져나오고, 관객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질문하게 된다. 트위스트의 구체적 내용은 스포일러라 담지 않지만, A24가 마케팅에서 "어떤 비밀이냐고 묻지 마세요"라고 다소 도발적으로 홀보한 데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토퍼 보르글리 감독의 불편함 제조법

보르글리는 노르웨이 출신 감독으로, <식 오브 마이셀프>(2022)와 <드림 시나리오>(2023)으로 이름을 알렸다.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불편함을 유머로 포장하는 게 특기다. <더 드라마>도 같은 결을 가는데, 이번에는 더 날카록다.

이 감독은 관객이 웃다가 뭘충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계산한다. 데드라인 정리에서 한 비평가는 "마지막 트위스트 이후로 관객이 둘로 쥐라지는 게 거의 물리적으로 느껴졌다"고 표현했다. 등급이 R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폭력이나 선정성이 아니라, 영화가 건드리는 주제 자체가 성인 관객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더 드라마 젤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커플 장면
ⓒ 네이버 영화

젤데이아와 패틴슨 — 두 배우의 온도 차이가 만드는 긴장감

젤데이아는 <켈린저스>(2024)에서 보여준 에너지 넓치는 연기와 완전히 다른 레지스터를 보여준다. 엠마는 말보다 듣는 캐릭터다. 후회와 불안을 몸의 자세로 전달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다만 일부 비평에서는 각본이 엠마에게 충분한 내면을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틴슨은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 있다. 감정적으로 미성숙하고 약간 질질한 남자를 연기하는 데 능하다. 찰리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수상한데, 관객이 그 불편함을 함께 감수하게 만드는 게 패틴슨의 힘이다. 두 배우의 율도 차이—젤데이아의 차분함과 패틴슨의 불안정함—가 영화 전체의 긴장을 끈고 간다.

더 드라마 파티 장면 A24 다크 코미디
출처: 네이버 영화

RT 84% vs 메타크리틱 59점 — 왜 이렇게 호불호가 갈릴까

로튼토마토 84%는 "추천/비추천" 이분법 기준이고, 메타크리틱 59점은 100점 만점의 평균점수다. 즉, 대부분의 비평가가 "봼 만하다"고는 했지만 점수는 중간에 몰렸다는 뜻이다. 5점 만점에 5점을 준 곳과 1점을 준 곳이 공존한다.

호평 측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대담함을 칭찬한다. 타임스의 케빈 마허는 "어두운 지성과 신랄한 위트로 탐구한 결혼의 종말"이라며 젤데이아를 "밀하게 기막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보스턴 글로브는 별 0개를 줬다. "역겨운 혼란(repulsive mess)"이라는 게 이유다.

이 괴리의 핵심은 마지막 30분에 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우리는 상대방의 과거와 상관없이, 오늘의 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공감하는지 여부가 호불호를 가른다.

이런 사람에게는 안 맞는 영화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는 사람. 포스터와 예고편은 로맨스를 암시하지만, 실제 영화는 사회적 실험에 가깝다. 데이트 영화로 보러 갔다가는 관객석이 조용해질 수 있다.

불편한 주제에 민감한 사람. 영화가 다루는 비밀의 성격상, 사회적으로 논쟁이 될 수 있는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다. R등급인 이유가 있다.

결말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 이 영화는 답을 주지 않는다. 관객에게 질문만 던지고 꼼나는 종류의 영화다.

더 드라마 결혼식 장면 젤데이아 패틴슨
ⓒ 네이버 영화

<더 드라마>는 보는 사람에 따라 올해 최고의 A24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의 데이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하나다—보고 나서 이야기할 게 생긴다. 자기 전에 영화 보고 밤새 대화할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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