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어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를 꺾는 순간, 원하던 일이 실제로 이뤄집니다. 문제는 그 소원에 끔찍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옵세션(원제: Obsession)은 이 단순한 설정 하나로 블랙코미디와 심리 호러를 오가며,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옵세션은 ‘불쾌할 수 있는 소재를 영리하게 비틀어 끝까지 몰입시키는 호러’입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 96%, 관객 지수 94%로 출발했고, 특히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가 호평의 중심에 있습니다. 5월 15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해외 첫 반응이 나온 지금, 국내 개봉 전에 미리 판단할 수 있도록 평점·해외 평가·관람 주의점·추천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옵세션의 핵심은 ‘소원’이라는 익숙한 동화적 장치를, 집착과 통제라는 불편한 주제로 끌고 가는 데 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조여 오는 구성이라, 단순한 점프스케어 호러를 기대하면 결이 다릅니다. 평점이 이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 항목 | 내용 |
|---|
| 로튼토마토 평론가 | 96% (평론 242개) |
| 로튼토마토 관객 | 94% (관객 5천 명 이상) |
| 제작 | 블룸하우스 |
| 감독·각본 | 커리 바커 (장편 데뷔) |
| 러닝타임·등급 | 1시간 48분 · R(청소년 관람불가 수준) |
평론가 96%에 관객 94%라는 수치는 ‘평단과 관객이 모처럼 같은 방향으로 호평한’ 드문 경우입니다. 기준일은 2026년 5월 말 로튼토마토 집계 기준입니다.
옵세션은 자칭 ‘좋은 남자’ 베어(마이클 존스턴)가 동료이자 어릴 적 친구인 니키(인디 나바레트)의 마음을 얻으려다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를 꺾어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만, 그 대가로 점점 어두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표면은 호러지만, 실제로는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망과 남성의 집착을 겨냥한 우화에 가깝습니다.
감독은 인터넷 스케치 영상으로 알려진 커리 바커이며,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입니다. 제작은 블룸하우스가 맡아 저예산·고효율 호러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2025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포커스 피처스가 배급을 맡아 2026년 5월 15일 미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총평은 이 영화의 매력을 정확히 짚습니다.
“Taking an icky conceit and twisting it to deviously crowd-pleasing ends, Obsession is dauntingly disturbing while also skillfully amusing and thrilling.”
— 로튼토마토 평론가 총평(Critics Consensus)
불쾌할 수 있는 발상을 짓궂게 관객 친화적인 방향으로 비틀어 낸다. 옵세션은 섬뜩하게 불편하면서도 능숙하게 즐겁고 짜릿하다.
전문 매체의 평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엠파이어는 익숙한 설정에도 신선함을 잃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Obsession is so fresh and exhilarating, one can forgive its familiar origins.”
— Lou Thomas, Empire Magazine
옵세션은 무척 신선하고 짜릿해서, 익숙한 출발점쯤은 용서할 수 있을 정도다.
토론토 스타의 애덤 네이먼은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를 두고 “그야말로 스타 탄생급 연기(a star-making performance)”라고 평했고, 무비크립트는 그를 “이 영화의 비밀 병기”로 꼽았습니다. 호평의 중심이 신예 배우의 연기에 모인 점이 특징입니다.
호평 일색처럼 보이지만, 옵세션은 분명히 사람을 가립니다. 총평에서도 언급된 ‘불쾌할 수 있는 발상(icky conceit)’이 출발점이라, 집착과 통제라는 주제 자체를 불편해하는 관객에게는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또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수준)으로 잔혹한 묘사와 노출, 강한 폭력이 포함돼 있어 수위에 민감하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는 톤도 호불호의 지점입니다. 진지한 정통 호러를 기대하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웃음을 기대하면 후반부의 섬뜩함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톤의 줄타기를 좋아한다면, 96%라는 평론가 지수가 과장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옵세션은 IMAX 같은 대형 포맷이 필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거대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와 분위기, 좁은 공간의 긴장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상영관이나 추후 스트리밍 공개 시 집에서 봐도 체험의 손실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호러 특유의 사운드 설계가 중요한 만큼, 조용한 환경과 좋은 음향에서 보는 편을 권합니다. 그리고 R등급 작품인 만큼 가족 단위·연령대가 낮은 관객과 함께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혼자 또는 호러를 즐기는 사람과 보는 쪽이 잘 맞습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 블룸하우스 스타일의 영리한 저예산 호러를 좋아하는 분
- 블랙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는 톤을 즐기는 분
- 신예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를 발견하는 재미를 찾는 분
- 단순 점프스케어보다 주제 있는 호러를 선호하는 분
이런 분껜 덜 맞을 수 있습니다.
- 집착·통제라는 소재 자체를 불편해하는 경우
- 잔혹 묘사·노출 등 높은 수위에 민감한 경우
-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정통 호러만 찾는 경우
한마디로 ‘웃기면서 불편한’ 호러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만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옵세션은 2026년 5월 15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고, 국내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블룸하우스 호러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만큼, 정식 개봉이나 스트리밍 공개 소식이 확정되면 검색량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별점으로 정리하면 ★★★★ (4/5)입니다. 불쾌할 수 있는 소재를 영리하게 다루는 연출과 신예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 코미디와 호러의 균형이 평가의 근거입니다. 다만 소재와 수위가 명확히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 그 전제만 맞으면 올해 본 호러 중 손에 꼽을 만합니다.
옵세션은 ‘소원의 대가’라는 단순한 설정을 집착과 통제의 우화로 끌어올린, 블룸하우스의 영리한 신작입니다. 로튼토마토 96%·관객 94%라는 수치와 신예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가 그 완성도를 증명합니다. 불쾌할 수 있는 소재와 R등급 수위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올해 호러 중 가장 신선한 한 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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