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나무를 꺾는 순간, 소원은 이뤄집니다. 문제는 그 소원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입니다. 블럼하우스 옵세션(2026)은 RT 95%대 호평과 함께, 커리 바커의 연출이 집착의 속도를 어디까지 올리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 영화는 ‘소원’이라는 익숙한 동화적 장치를, 집착과 통제라는 불편한 주제로 끌어올립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조여 오는 구성이라, 놀람 연출만 기대하면 허전합니다. 평점이 이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평론가 96%에 관객 94%라는 수치는 ‘평단과 관람객이 모처럼 같은 방향으로 호평한’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기준일은 2026년 5월 말 RT 집계 집계입니다.
자칭 ‘좋은 남자’ 베어(마이클 존스턴)가 동료이자 어릴 적 친구 니키(인디 나바레트)의 마음을 얻으려다 사건이 벌어집니다. 나무를 꺾어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만, 대가로 어두운 일들이 따라옵니다. 표면은 호러이고, 속에서는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겨냥한 우화로 읽힙니다.
해외 평론이 이 작품에 붙인 한 줄은 매력을 짧게 압축합니다.
“Taking an icky conceit and twisting it to deviously crowd-pleasing ends, Obsession is dauntingly disturbing while also skillfully amusing and thrilling.”
— 로튼토마토 평론가 총평(Critics Consensus)
불쾌할 수 있는 발상을 짓궂게 관객 친화적인 방향으로 비틀어 냅니다. 옵세션은 섬뜩하게 불편하면서도 능숙하게 즐겁고 짜릿합니다.
전문지 반응도 대체로 우호적이었습니다. 엠파이어는 익숙한 설정에도 신선함을 잃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Obsession is so fresh and exhilarating, one can forgive its familiar origins.”
— Lou Thomas, Empire Magazine
옵세션은 무척 신선하고 짜릿해서, 익숙한 출발점쯤은 용서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토론토 스타의 애덤 네이먼은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를 두고 “그야말로 스타 탄생급 연기(a star-making performance)”라고 평했고, 무비크립트는 그를 “이 영화의 비밀 병기”로 꼽았습니다. 호평의 중심이 신예 배우의 연기에 모인 점이 특징입니다.
점수가 높아 보여도 이 영화는 누구나 즐기는 작품은 아닙니다. 총평이 말하는 ‘불쾌할 수 있는 발상(icky conceit)’이 출발점이라, 집착·통제 소재 자체가 부담인 관람객에게는 관람이 힘들 수 있습니다.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수준)으로 잔혹한 묘사·노출·강한 폭력이 포함돼 수위에 민감하면 주의가 요구됩니다.
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는 호흡도 취향을 가릅니다. 진지한 정통 공포만 원하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고, 웃음만 기대하면 후반의 섬뜩함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줄타기를 즐기는 쪽이라면, 평론가 지수 96%가 과장이 아님을 체감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IMAX 같은 대형 포맷이 필요한 작품은 아닙니다. 거대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와 분위기, 좁은 공간의 긴장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상영관이나 추후 스트리밍 공개 시 집에서 봐도 체험의 손실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호러 특유의 사운드 설계가 중요한 만큼, 조용한 환경과 좋은 음향에서 보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R등급 작품인 만큼 가족 단위·연령대가 낮은 관람객과 함께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혼자 또는 호러를 즐기는 사람과 보는 쪽이 잘 어울립니다.
이런 분께 잘 어울립니다.
- Blumhouse 스타일의 영리한 저예산 호러를 좋아하는 분
- 블랙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는 톤을 즐기는 분
- 신예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를 발견하는 재미를 찾는 분
- 단순 놀람 연출보다 주제 있는 호러를 선호하는 분
이런 분께는 덜 맞을 수 있습니다.
- 집착·통제라는 소재 자체를 불편해하는 경우
- 잔혹 묘사·노출 등 높은 수위에 민감한 경우
-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정통 호러만 찾는 경우
한마디로 ‘웃기면서 불편한’ 호러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만족감이 높은 작품입니다.
옵세션은 2026년 5월 15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고, 국내 상영 시작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Blumhouse 호러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만큼, 정식 상영이나 스트리밍 공개 소식이 확정되면 검색량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별점으로 ★★★★ (4/5)입니다. 불쾌할 수 있는 소재를 영리하게 다루는 연출과 신예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 코미디와 호러의 균형이 평가의 근거입니다. 다만 소재와 수위가 명확히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 그 전제만 맞으면 올해 본 호러 중 손에 꼽을 만합니다.
옵세션은 소원의 대가를 집착과 통제의 이야기로 끌어올린 Blumhouse 신작입니다. RT 96%·관객 94%와 인디 나바레트의 연기가 그 완성도를 받칩니다. 불쾌할 수 있는 소재를 견디며 다크 로맨스형 호러를 즐기는 성인 관람객에게 먼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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