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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맨스 애니 추천 TOP 10 — 설레는 일본 명작과 신카이 마코토 작품 총정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일본 로맨스 애니 TOP 10을 편집자 R이 직접 골랐습니다. 너의 이름은(TMDB 8.5)부터 호리미야·청춘돼지·토라도라까지, 극장판과 TV 시리즈를 평점·연출·추천 대상별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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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신카이 마코토 3부작
  • 눈물 버튼 — 첫사랑과 이별을 그린 극장판
  • 정주행각 보장 — 며칠 밤 순삭하는 TV 로맨스

주말 밤에 넷플릭스를 켜고 ‘뭔가 설레는 거 없나’ 하면서 한참 스크롤만 하다 끄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액션이나 스릴러는 추천 리스트가 넘쳐나는데, 정작 마음이 말랑해지는 로맨스 애니는 찾기가 은근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넷플릭스 로맨스 애니를 정주행하며 TOP 10을 추렸습니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끼고 싶을 때 보는 극장판부터, 며칠 밤 정주행하기 좋은 TV 시리즈까지 골고루 담았습니다. 평점은 전부 TMDB 기준으로 확인했고, 작품마다 ‘누구에게 맞는지’를 솔직하게 적어뒀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시기·지역에 따라 라인업이 자주 바뀝니다. 이 글의 작품들도 일부는 시청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보기 전에 넷플릭스 앱에서 제목 검색으로 한 번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너의 이름은 공식 포스터 — 미츠하와 타키가 황혼 속에서 마주치는 장면🔍 크게 보기
ⓒ TMDB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신카이 마코토 3부작

로맨스 애니 입문이라면 저는 무조건 신카이 마코토 감독부터 권합니다. 빛과 하늘, 비 오는 거리를 그려내는 작화가 한 컷씩 멈춰 캡처하고 싶을 만큼 아름답거든요. 일단 ‘너의 이름은’(2016, TMDB 8.5)부터입니다.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쿄 소년 타키가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단순한 몸 바뀜 코미디로 끝나지 않고 후반부에 시간과 운명을 비트는 전개로 넘어갑니다. 처음 보면 ‘황혼의 시간’ 장면에서 정말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다가 엔딩에서 진하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입니다.


다음은 ‘날씨의 아이’(2019, TMDB 8.0)입니다. 비가 그치지 않는 도쿄에서 하늘을 맑게 만드는 소녀 히나를 만난 소년 호다카의 이야기로, ‘너의 이름은’보다 조금 더 어둡고 사회적인 결을 가집니다. 세계를 구할 것이냐 한 사람을 구할 것이냐를 두고 주인공이 내리는 선택이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그 이기적인 선택이 오히려 솔직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스즈메의 문단속’(2022, TMDB 7.9)입니다.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있는 ‘문’을 닫으러 다니는 로드무비형 작품으로, 로맨스 비중은 셋 중 가장 옅지만 재난과 상실을 다루는 방식이 묵직합니다. 설렘 위주로 보고 싶다면 1순위, 여운과 메시지를 원하면 2~3순위로 보세요.


날씨의 아이 공식 포스터 — 비 내리는 도쿄와 히나, 호다카🔍 크게 보기
ⓒ TMDB

눈물 버튼 — 첫사랑과 이별을 그린 극장판

‘설렘’보다 ‘먹먹함’을 원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보는 작품들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 TMDB 8.2)는 제목이 다소 충격적이지만 내용은 정반대로 잔잔합니다. 우연히 같은 반 인기 소녀의 비밀 일기를 줍게 된 무뚝뚝한 주인공이, 시한부 시간을 가진 그 소녀와 가까워지는 이야기입니다.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소재를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대화로 담백하게 끌고 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부에 한 번은 코끝이 시큰해질 각오를 하고 보세요.


신카이 감독의 초기작 ‘초속 5센티미터’(2007, TMDB 7.3)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 개의 단편으로 이어지는 옴니버스인데, 어릴 적 좋아했던 사람과 거리·시간 때문에 멀어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립니다. 해피엔딩을 기대하면 답답할 수 있어요. 대신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을 겪어본 분이라면 마지막 건널목 장면에서 한참 멈칫하게 됩니다. 설렘보다 아련함을 원하는 밤에 권합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공식 포스터 — 사쿠라와 주인공🔍 크게 보기
ⓒ TMDB

정주행각 보장 — 며칠 밤 순삭하는 TV 로맨스

극장판이 ‘한 방의 여운’이라면 TV 시리즈는 ‘긴 호흡의 설렘’입니다. 며칠 동안 천천히 빠져들고 싶다면 이쪽입니다. 먼저 ‘호리미야’(2021, TMDB 8.5)입니다. 학교에서는 완벽한 우등생이지만 집에서는 평범한 호리, 반대로 음침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미야무라가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흔한 학원 로맨스가 으레 질질 끄는 ‘고백 안 하기’ 전개를 과감히 건너뛰고, 사귄 이후의 일상까지 보여주는 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답답함 없이 보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은 ‘토라도라!’(2008, TMDB 8.2)입니다. 인상이 무서워 오해받는 남학생과 작지만 사나운 ‘손바닥 위의 호랑이’ 같은 여학생이 각자 짝사랑을 이뤄주려 협력하다가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2008년 작이라 작화는 요즘 작품보다 옛날 느낌이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이 워낙 탄탄해서 후반부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캐릭터에 정 붙이는 정통 학원 로맨스를 찾는다면 이만한 게 드뭅니다.


호리미야 공식 포스터 — 호리 쿄코와 미야무라 이즈미🔍 크게 보기
ⓒ TMDB

청춘의 두근거림에 SF 한 스푼

‘그냥 달달한 건 좀 심심하다’ 싶은 분께 딱입니다.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2018, TMDB 8.5)는 제목만 보면 가벼운 코미디 같지만, 실제로는 ‘사춘기 증후군’이라는 설정으로 인물의 불안과 관계를 풀어가는 꽤 진지한 작품입니다. 남들 눈에 안 보이게 되거나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등 SF 미스터리 요소가 로맨스와 촘촘히 엮입니다. 대화 위주라 호불호는 갈리지만, 주인공과 마이 선배의 티키타카가 정말 찰지게 살아 있어서 한 화 보면 다음 화를 안 누를 수가 없습니다.


비슷하게 시간과 감정을 엮은 작품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TMDB 7.8)도 추천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대표작으로, 우연히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얻은 여고생이 그 능력을 사소하게 쓰다가 친구와의 관계, 좋아하는 마음을 뒤늦게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90분 남짓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데, 여운은 길게 남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이런 결말이었어?’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공식 포스터 — 사쿠라지마 마이🔍 크게 보기
ⓒ TMDB

풋풋함의 정석 — 순정 학원물 두 편

자극적인 전개 없이, 그냥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정물이 보고 싶을 때가 있죠. ‘너에게 닿기를’(2009, TMDB 8.4)가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외모 때문에 무섭다는 오해를 받아 친구를 사귀지 못하던 소녀 사와코가, 밝은 인기남 카제하야를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답답할 만큼 천천히 진행되지만, 그 느린 속도가 오히려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설렘을 진하게 만듭니다. 자극 없이 순수하게 두근거리고 싶은 분께 1순위로 권합니다.


참고로 넷플릭스에는 2023년 리메이크 신작 버전도 있어, 작화가 더 깔끔한 쪽을 원하면 그쪽부터 봐도 좋습니다. 이런 잔잔한 학원 순정물은 하루 한두 편씩 천천히 보는 걸 추천합니다. 몰아보면 비슷한 톤이 이어져서 오히려 설렘이 무뎌지더라고요. 자기 전에 한 편씩, 마음이 말랑해지는 용도로 딱입니다.


너에게 닿기를 공식 포스터 — 사와코와 카제하야🔍 크게 보기
ⓒ TMDB

이런 분께는 이 작품 — 상황별 픽

마지막으로 ‘뭐부터 볼지’ 못 정하는 분을 위해 상황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커플이 같이 보기 좋은 작품은 ‘너의 이름은’과 ‘호리미야’입니다. 입문 부담이 없고, 둘 다 분위기가 밝아서 데이트용으로 무난합니다. 혼자 밤에 감정 잡고 몰입하고 싶다면 ‘초속 5센티미터’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좋습니다. 다만 둘 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정주행으로 며칠 빠지고 싶다면 ‘청춘돼지’와 ‘토라도라!’가 호흡이 깁니다. 반대로 러닝타임 짧은 한 편으로 끝내고 싶다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90분대라 가장 가볍습니다. 신카이 감독 특유의 잔잔하고 느린 전개를 답답해하는 분이라면 ‘호리미야’처럼 전개가 빠른 TV물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화의 아름다움을 최우선으로 친다면 ‘날씨의 아이’·‘스즈메의 문단속’쪽을 권합니다. 취향에 맞춰 한 편만 골라 시작해 보세요.


초속 5센티미터 공식 포스터 — 벚꽃 흩날리는 건널목🔍 크게 보기
ⓒ TMDB
추억의 명작 애니가 궁금하다면 — 카드캡터 체리 극장판 관람평 보기

넷플릭스 로맨스 애니 TOP 10을 정리해 봤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3부작(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입문하고, 눈물이 필요하면 너의 췌장·초속 5센티미터, 정주행이 당기면 호리미야·토라도라!·청춘돼지·너에게 닿기를, 가벼운 한 편이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이렇게 기억해 두시면 고르기 편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같은 결로 ‘정주행하기 좋은 학원·일상 애니’와 넷플릭스 신작 애니 라인업도 따로 묶어 정리할 예정입니다. 작품마다 넷플릭스 시청 가능 여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보기 전 앱에서 제목 검색으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오늘 밤엔 어떤 작품으로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