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이다. 유포리아(Euphoria) 시즌2가 끝난 게 2022년이었고, 시즌3는 2026년 4월 12일에야 HBO에서 공개됐다. 그 사이 젠데이아는 오스카 후보까지 올랐고, 시드니 스위니와 제이콥 엘로디도 할리우드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팬들의 기대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에서 공개된 시즌3는 — 솔직히 반응이 갈린다.
3일 만에 850만 뷰어를 기록하며 시즌2 대비 44% 증가. 숫자만 보면 성공이다. 그런데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42%다. 이 두 숫자 사이 어딘가에 유포리아 시즌3의 실체가 있다. 볼 만한가, 아닌가를 포함해 해외 반응까지 정리했다.
유포리아 시즌3 기본 정보 — 언제, 어디서, 누가
공개일: 2026년 4월 12일 HBO, HBO Max. 에피소드 1편이 먼저 공개됐고, 매주 일요일 1편씩 추가된다. 에피소드 2는 4월 19일 공개 예정이다. 총 8부작 구성.
주연 캐스트는 젠데이아(Rue), 시드니 스위니(Cassie), 헌터 샤퍼(Jules), 제이콥 엘로디(Nate), 모드 아파토(Lexi), 콜만 도밍고(Ali)가 복귀했다. 신규 캐릭터로 아데왈레 아킨누오예아가베(Alamo Brown)가 합류했다. 제작은 샘 레빈슨이 계속 맡았다.
한국에서는 웨이브(Wavve)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HBO Max는 한국 미서비스 상태다.
출처: 네이버 영화
5년이 흘렀다 — 시즌3에서 달라진 것들
시즌3는 시즌2 이후 5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Rue는 마약 밀수 브로커 Laurie 밑에서 벗어나 이번엔 스트립클럽 매니저 Alamo Brown의 일을 돕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전히 펜타닐 운반 루트에 발을 걸치고 있다.
Cassie는 OnlyFans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됐고, Jules는 성인 산업에 종사한다. 클래스메이트 다수가 비슷한 방향으로 몰려 있는데, Variety는 이를 두고 "에피소드 중반까지 와도 이 시즌이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내놨다.
시각적으로는 발전했다. 65mm 필름 포맷으로 촬영한 웨스턴 풍 장면들, 촬영감독 Marcell Rév의 작업은 여전히 눈에 띈다. "보기엔 아름답고 이야기는 흐릿하다"는 평가가 가장 정확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해외 반응 정리 — RT 42%, 850만 뷰어, 팬덤 논란까지
평론가 반응 (로튼토마토 42%, 2026년 4월 17일 기준): Variety: "에피소드 4편을 봐도 이 시즌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엔터테인먼트는 되지만 방향성이 없다." Hollywood Reporter: "젠데이아는 훌륭하다. 쇼가 젠데이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Time: "나이는 먹었지만 더 현명해지지 않았다."
시청자 반응: 첫 3일 850만 뷰어(HBO + HBO Max 합산)로 시즌2 대비 44% 상승. 팬덤 규모는 건재하다. 그러나 Cassie의 OnlyFans 콘텐츠 장면 — 개 행세, 아기 흉내 등 — 이 "굴욕 의식(humiliation ritual)"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며 논란이 됐다. BuzzFeed는 "직접적인 페티시 포르노"라는 반응을 모았다.
한국 시청자 반응: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젠데이아 팬이라면 시즌3 첫화는 일단 봐야 한다"는 반응과 "시즌2에서 끝냈어야 했다"는 반응이 갈린다.
ⓒ 네이버 영화
젠데이아는 여전히 유포리아의 중심이다
Rue는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회복도 아니고 완전한 추락도 아닌, 경계 위에서 버티는 캐릭터다. 젠데이아는 그 모호한 상태를 표정과 몸짓으로 정확히 잡아낸다. 로튼토마토 점수가 42%인데도 개인 연기 평가는 전원 호평 수준이다.
만약 시즌3의 이야기가 불만스럽더라도, 젠데이아의 연기 자체를 보기 위해 보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게 유포리아 시즌3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이유다.
볼 만한가 — 추천 대상과 비추천 대상
볼 만한 사람: - 시즌1·2를 이미 봤고 Rue의 다음이 궁금한 팬 - 젠데이아의 연기 자체가 목적인 경우 - 비주얼이 강한 드라마, 65mm 영화적 연출을 즐기는 경우 - 논란이 있더라도 화제작은 직접 보고 판단하는 타입
안 맞을 수 있는 사람: - 시즌1처럼 십대 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이야기를 기대하는 경우 - 명확한 플롯 진행과 주제 의식이 있는 드라마 선호 - 노출·성인 콘텐츠에 민감한 경우 (시즌3는 수위가 더 높다) - 시즌2 결말에서 이미 피로감을 느꼈던 경우
시즌1과 비교하면 — 유포리아는 무엇을 잃었나
시즌1(2019)이 강력했던 이유는 십대의 감정 과잉을 과장 없이, 그러나 강렬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Rue의 중독, Jules의 정체성, Nate의 폭력성은 모두 현실 근거가 있었다. 불편했지만 근거 있는 불편함이었다.
시즌3는 그 근거가 약하다. 성인이 된 캐릭터들이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는데, 그게 왜인지 설명하는 서사 구조가 없다. Roger Ebert 사이트는 "사로잡으면서도 짜증 나는(riveting and infuriating)"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두 가지가 동시에 맞는 평가다.
유포리아 시즌3는 완성도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렵다. 젠데이아라는 배우 하나가 이 시즌을 버티게 만드는 축이고, 촬영은 여전히 아름답다. RT 42%가 전부를 말하지 않는 것처럼, 850만 뷰어도 전부를 말하지 않는다. 화제작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타입이라면 첫 화 한 편이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