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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절|“제시액 너무 낮다” 인수 협상 결렬

by R의 필름공장 2025. 10. 12.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빅딜’로 주목받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인수가는 주당 약 20달러로 알려졌지만,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를 “시장가 대비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내용 및 협상 경과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가격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주식 1주당 약 20달러 수준을 제시했으며, 이는 당시 시장가(17.10달러)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워너브라더스는 자사의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 가치를 현 시가총액(약 423억 달러)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인수 제안은 기업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의지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파라마운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최근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8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 합병을 완료하며 경영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엘리슨은 최근 블룸버그 콘퍼런스에서 “미디어 업계는 대형 통합의 시기에 진입했다”며 추가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이번 인수 제안 거절에도 불구하고, 제안가 인상·공개 제안·추가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CNBC는 “파라마운트가 인수 제안을 주주들에게 직접 공개해 워너브라더스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워너브라더스의 대응 — “회사 분할 후 가치 재평가 기대”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한편, 워너브라더스는 내년 중 회사 분할을 추진 중이다. 현재 케이블TV 중심의 전통 부문과 스트리밍·스튜디오 중심의 신성장 부문을 분리하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케이블 부문 분리 이후 콘텐츠 제작과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의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워너브라더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현재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적 근거가 된다.

 

현재 주가 및 기업 가치 현황

기업명 현재 주가(달러) 시가총액(억 달러) 최근 주요 이슈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17.10 423 분할 계획 추진, 인수 제안 거절
파라마운트 글로벌 20.00(제안가) 인수 제안, 추가 자금 조달 검토
스카이댄스 미디어 비상장 80억 규모 합병 완료 파라마운트 경영권 확보

시장 반응 — “합병보단 내부 구조개편 우선”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미국 투자은행(IB)과 미디어 애널리스트들은 워너브라더스가 당장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스트리밍 수익 개선과 조직 분할 이후 워너브라더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파라마운트 역시 막대한 자금 조달 부담을 안고 있어 당장 인수에 나서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디어 업계의 대형 M&A 재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양사가 향후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거절은 끝이 아니다”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위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의 거절로 이번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파라마운트는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향후 가격 조정, 공개 제안,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 업계는 현재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와 콘텐츠 확보를 위한 초대형 인수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