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요약하면 "시리즈 팬이라면 실망보다 아쉬움에 가깝다"입니다. 걸작을 기대했다면 기대치를 낮추고, 에놀라와 튜크스베리의 결말을 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볼 사람: 에놀라 홈즈 1·2편을 이미 본 시리즈 팬, 밀리 바비 브라운의 팬, 가볍고 따뜻한 결말을 원하는 분.
안 볼 사람: 전작처럼 활기 넘치는 미스터리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놀라 홈즈 3 관람평. 7월 1일 넷플릭스 공개 후 시리즈 역대 최저 로튼토마토 점수가 화제가 됐습니다. 감독 교체로 달라진 에너지, 약해진 미스터리 밀도, 하지만 충분히 따뜻한 에놀라와 튜크스베리의 마무리까지 —...
에놀라 홈즈 3가 7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1편(2020)과 2편(2022)이 로튼토마토 90%대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넷플릭스 추리 시리즈의 새 기준을 세웠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3편 평점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리즈 역대 최저", "넷플릭스의 인상적인 스트리크가 끝났다"는 헤드라인이 쏟아졌습니다.
과연 에놀라 홈즈 3는 정말 실망스러운 작품일까요, 아니면 평점에 가려진 볼 만한 영화일까요. 실제로 본 뒤 솔직하게 정리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시리즈 팬이라면 실망보다 아쉬움에 가깝다"입니다. 걸작을 기대했다면 기대치를 낮추고, 에놀라와 튜크스베리의 결말을 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볼 사람: 에놀라 홈즈 1·2편을 이미 본 시리즈 팬, 밀리 바비 브라운의 팬, 가볍고 따뜻한 결말을 원하는 분.
안 볼 사람: 전작처럼 활기 넘치는 미스터리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크게 보기에놀라 홈즈 3의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공개 직후 약 70%대로 집계됐습니다. 1편이 90%대 초반, 2편이 80%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하락세입니다. 미국 매체들은 이를 "시리즈 최저 기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다만 70%대라는 숫자 자체가 나쁜 영화라는 뜻은 아닙니다. 로튼토마토 기준으로 70%는 "신선(Fresh)" 판정을 유지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전작들과의 낙폭이 크다는 것이고, 그 낙폭의 원인이 단순히 취향 차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제작 결정들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1·2편을 연출했던 해리 브래드비어가 하차하고, 소년의 시간으로 호평받은 필립 바란티니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바란티니는 긴 원테이크 씬과 밀착 연출에 강점이 있는 감독이지만, 에놀라 홈즈 특유의 가볍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이어받는 데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미스터리의 밀도도 낮아졌습니다. 전작들에서 에놀라가 단서를 추리하는 과정이 영화적 쾌감이었다면, 3편에서는 플롯이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며 반전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또한 수잔 워코마가 연기하는 에드위나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등장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팬들의 아쉬움으로 꼽힙니다.
🔍 크게 보기에놀라와 튜크스베리(루이 파트리지)의 관계는 3편에서 가장 완성도 있게 그려집니다. 1편의 단순한 조력 관계에서 2편을 거쳐 3편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선택하는 과정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담겼습니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1편보다 훨씬 성숙해진 에놀라를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배경이 된 몰타의 영상미도 눈길을 끕니다. 지중해의 노란 빛 건물들, 항구와 골목길이 그동안의 런던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셜록이 납치된다는 설정이 에놀라를 다시 한번 행동하게 만드는 동기로 잘 작동합니다.
헨리 카빌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셜록으로서의 존재감은 분명합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의 유드리아는 여전히 자기 페이스로 영화에 활기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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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공개 직후 밀리 바비 브라운이 한 인터뷰에서 "스핀오프나 남성 캐릭터 중심 후속편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며 "에놀라의 이야기는 충분히 마무리됐다"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3편의 평점과 이러한 발언을 종합하면 4편 제작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 점에서 에놀라 홈즈 3를 어떻게 볼지가 달라집니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있어도 에놀라의 여정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고의 에피소드"를 기대한다면 전작들 쪽이 낫습니다.
에놀라 홈즈 3는 시리즈 최저 로튼토마토 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보고 나면 "나쁜 영화"보다 "아쉬운 마지막 화" 쪽에 가깝습니다. 전작들의 활기와 미스터리 밀도가 그립다면 아쉬울 것이고, 에놀라와 튜크스베리의 결말을 보고 싶었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러닝타임 약 2시간, 시리즈의 마무리를 원한다면 가볍게 켜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를 처음 보신다면 에놀라 홈즈 1·2편 복습 가이드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