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오늘(6월 10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전날인 9일 오후 9시에 예매율 29.1%를 찍으며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에 올랐는데, 누적 500만 관객을 코앞에 둔 「군체」를 밀어낸 결과라 더 눈길을 끕니다. 미국 개봉(6월 12일)보다 한국이 이틀 먼저 극장에 건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개봉 첫날에는 궁금한 것이 대개 비슷하게 모입니다. 4DX로 볼 수 있는지, IMAX와 돌비시네마 가운데 어느 쪽이 나은지, 쿠키(엔딩크레딧 추가 영상)가 있는지, 좌석은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입니다. 특별관 회차 좌석표를 직접 열어 보며 개봉일에 확인된 내용만 모았습니다.
답 일부를 먼저 드리면 4DX 상영은 없고, 특별관으로는 IMAX와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두 가지만 고를 수 있습니다. 쿠키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각의 근거는 아래에서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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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예매율은 얼마나 될까요?
예매 지표는 개봉 직전까지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개봉 전날인 6월 9일 오전 8시에 예매율 25.6%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29.1%(예매 관객 67,798명)로 더 높아진 채 개봉일을 맞았습니다. 하루 만에 3.5%포인트 남짓 오른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매가 끊이지 않고 붙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전 예매량은 이미 7만 장을 넘어섰습니다.
시점
예매율
비고
6월 9일 오전 8시
25.6%
예매율 1위 등극
6월 9일 오후 9시
29.1%
예매 관객 67,798명
6월 10일 개봉일
1위 유지
사전 예매량 7만 장 돌파
이 1위가 눈에 띄는 이유는 경쟁 상대에 있습니다. 그동안 박스오피스를 이끌어 온 「군체」가 500만 돌파를 앞둔 시점에 「디스클로저 데이」가 그 위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상자 속의 양」도 함께 개봉해, 이번 수요일 극장가에는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디스클로저 데이」가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리지널 SF라는 사실입니다. 속편이나 시리즈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감독 이름과 배우진만으로 개봉 전 예매율 29%대를 만든 경우는 올해 들어 흔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미국(6월 12일)보다 이틀 앞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나라라는 점도 첫 주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4DX로 볼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먼저 답하면, 「디스클로저 데이」는 4DX로 상영하지 않습니다. CGV가 공개한 6월 기술 특별관 라인업에서 이 영화는 IMAX와 돌비 애트모스(사운드 특별관)로만 잡혀 있고, 4DX 목록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달 4DX는 「토이 스토리 5」와 「슈퍼걸」 같은 다른 작품들이 차지했습니다. 움직이는 좌석을 기대하셨다면 이번에는 고를 수 있는 회차가 없다는 점부터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 대신 특별관은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하나는 CGV의 IMAX, 다른 하나는 메가박스의 돌비 시네마입니다. 롯데시네마는 일반관 위주로 상영하며, 수퍼플렉스 같은 자체 특별관에서 상영하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극장 체인마다 개봉 특전도 다르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두 선착순으로 나눠 주고 물량이 떨어지면 끝납니다.
극장 체인
상영 포맷
개봉 특전
CGV
IMAX · 돌비 애트모스
IMAX 한정판 A3 포스터 (10일부터, 좌석당 1장 선착순)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돌비 포스터 (6/10~6/23, 돌비 회차 관람객 한정)
롯데시네마
일반관 중심
시그니처 아트카드 | 변환 렌티큘러 (6/10~6/23, 당일 관람객)
그래서 특전까지 챙기려는 분은 날짜를 잘 따져 보셔야 합니다. CGV IMAX 포스터는 개봉일부터 좌석 하나에 1장씩 선착순으로 주기 때문에 금방 동나는 편이고, 메가박스 돌비 포스터와 롯데시네마 아트카드는 6월 23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지만 이쪽도 물량이 바닥나면 바로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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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와 돌비시네마 중 어디가 나을까요?
어느 포맷이 나을지는 영화의 성격을 먼저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외 첫 반응에서 기즈모도의 저메인 루시어는 이 영화를 "추격전, 러브 스토리, 미스터리를 SF의 경이로 감싼 밀도 높은 롤러코스터"라고 불렀고, 혹평을 남긴 BBC 평론가조차 "카체이스 스릴러"라는 말로 영화를 설명했습니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추격 장면의 비중이 크고 사운드와 스케일이 큰 몫을 하는 영화라는 데에는 양쪽이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영화라면 특별관의 효과도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IMAX는 화면 크기와 압도감에서, 돌비 시네마는 HDR 명암비와 애트모스 사운드의 섬세함에서 앞섭니다. 외계 접촉을 다루는 만큼 어두운 장면의 계조가 신경 쓰인다면 돌비 시네마를, 스펙터클 장면을 최대한 크게 느끼고 싶다면 IMAX를 고르시면 됩니다.
관객 유형에 따라 고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관객이라면
추천 포맷
이유
화면 압도감이 우선
CGV IMAX
대형 스크린 체감, 추격·스펙터클 시퀀스 극대화
어두운 장면 디테일·사운드 정밀함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HDR 명암비 + 돌비 애트모스 입체 음향
사운드만 업그레이드, 가격 부담 줄이기
CGV 돌비 애트모스관
일반관 대비 적은 추가 비용으로 음향 보강
드라마·스토리 중심 관람
일반관
인물 드라마 비중이 커서 일반관으로도 충분
덧붙여 이 영화는 시각효과를 쏟아붓는 작품이라기보다 인물의 드라마와 미스터리가 중심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러니 특별관 예매가 어렵다는 이유로 관람을 미룰 필요는 없고, 일반관에서 봐도 영화가 가진 힘은 그대로 전해집니다.
좌석은 어떻게 예매하면 좋을까요?
IMAX로 볼 생각이라면 어느 지점을 고르느냐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국내 대표 IMAX관인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통칭 용아맥)은 인기작이면 예매가 열리자마자 중앙 블록이 몇 분 만에 사라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매율 1위로 출발한 이번 작품도 주말 황금 시간대의 중앙 블록은 일찍 매진될 가능성이 크니, 주말에 볼 계획이라면 미리 회차를 정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평일 낮 회차는 그보다 좌석이 넉넉한 편입니다.
좌석은 평소 고르던 방식대로 잡으시면 됩니다. IMAX는 스크린이 워낙 커서 너무 앞줄에 앉으면 눈으로 화면을 계속 쫓아야 해 쉽게 지칩니다. 가운데에서 조금 뒤쪽 열의 중앙 블록이 무난하고, 돌비 시네마는 사운드가 중앙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운데 자리의 가치가 더 높습니다.
몇 가지를 더 챙기면 관람이 편해집니다. 우선 러닝타임이 145분으로 꽤 길어서, 좌석 간격이 넓은 특별관을 고르거나 일반관이라면 통로 쪽 자리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특전(IMAX 포스터·아트카드·돌비 포스터)도 받고 싶다면 선착순으로 소진되는 구조라 개봉 첫 주, 그중에서도 이른 회차가 유리합니다. 또 한국 개봉이 미국(6월 12일)보다 이틀 빨라서 개봉 직후에는 SNS와 커뮤니티에 스포일러가 비교적 적지만, 주말부터는 해외 후기가 본격적으로 쏟아집니다. 결말을 모른 채 보고 싶다면 첫 주 안에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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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평단과 국내 첫날 반응은 어떤가요?
해외 평단의 반응은 숫자만 봐도 짐작이 갑니다. 미국 개봉(6월 12일)을 앞두고 리뷰가 먼저 풀렸는데,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초기 리뷰 127개에서 87%로 출발해 지금은 90% Certified Fresh까지 올라왔습니다. 첫 반응에서 나온 표현들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It's Spielberg's best film in 20 years, filled with all the magic that makes his films so special, plus an all-time character/performance by Emily Blunt."
"지난 20년 사이 스필버그 최고의 영화입니다. 그의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마법이 가득하고, 에밀리 블런트는 커리어를 통틀어 손꼽힐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줍니다." | 저메인 루시어, 기즈모도
"Disclosure Day is top tier Spielberg, as exhilarating as Raiders but with the emotional texture and increased ambition of his post-9/11 work."
"디스클로저 데이는 최상급 스필버그입니다. 「레이더스」만큼 짜릿하면서도, 9·11 이후 작품들의 감정적 질감과 커진 야심을 함께 갖췄습니다." | 짐 헴필, 인디와이어
그렇다고 평이 한쪽으로만 쏠린 것은 아닙니다. 폴리곤의 제이컵 클라인먼은 "20년 만의 최고작까지는 아니지만, 꽤 좋은 영화인 것은 맞다"며 달아오른 첫 반응과 거리를 두었고, BBC의 니컬러스 바버는 "외계인에 대해 새로울 것 없는, 엉성하고 낡은 카체이스 스릴러"라고 혹평했습니다. 같은 90% 안에서도 ‘걸작’이라는 평과 ‘잘 만든 오락영화’라는 평 사이의 거리는 꽤 멉니다.
반면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를 두고는 평가가 거의 갈리지 않습니다.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숨겨 온 외계 접촉 증거에 휘말리는 기상학자를 연기했는데, 많은 매체가 그의 경력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조시 오코너, 콜린 퍼스, 콜먼 도밍고가 함께 출연합니다.
국내 반응은 개봉 첫날이라 아직 쌓여 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시사회와 첫 회차를 본 관객들이 무코 같은 영화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고 있어 대략의 흐름은 보입니다. 좋게 본 관객들은 "생각보다 무겁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출과 연기가 올라오고, 엔딩의 여운이 남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CGV 실관람 평점도 호평이 앞선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반대로 "중반까지 빌드업은 좋은데 마무리가 싱겁다", "연출이 90년대풍이라 올드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해외 평단이 갈린 곳에서 국내 관객도 비슷하게 갈리고 있으니, 국내 평점의 윤곽은 주말을 지나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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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 있나요? 관람 전에 무엇을 알아 두면 될까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자리를 지켜야 할지 궁금한 분이 많습니다. 개봉일에 본 관객들의 이야기로는 「디스클로저 데이」에는 쿠키(엔딩크레딧 추가 영상)가 없습니다. 본편이 끝나고 크레딧이 시작되면 일어나셔도 놓치는 장면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로 이어지는 세계관 영화가 아니니 다음 편을 예고하는 쿠키를 넣지 않은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상영시간은 145분입니다. 146분으로 적힌 곳도 있지만,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 정보와 개봉일 보도에서는 145분으로 나옵니다.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라 가족이 함께 봐도 무리가 없는 수위입니다.
기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감상이 크게 달라지는 영화입니다. 외계인 침공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를 생각하고 들어가면 중반의 호흡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해외와 국내의 초기 반응을 모아 보면 이 영화는 추격 스릴러와 미스터리, 인물 드라마가 겹겹이 쌓인 고전적인 스필버그식 SF입니다. 그래서 「미지와의 조우」나 「E.T.」 시절의 정서를 기억하는 분,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를 보러 가는 분, 극장의 사운드와 스케일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전투가 먼저인 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포맷만 다시 짚으면, 4DX는 없고 압도감을 원하면 IMAX, 명암과 사운드의 디테일을 원하면 돌비 시네마이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반관으로도 충분합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예매율 29.1%로 1위를 차지한 채 6월 10일 개봉했습니다. 특별관은 CGV IMAX와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두 곳뿐이고 4DX 상영은 없으며, 145분 동안 12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되고 쿠키는 없습니다. 해외 평단은 로튼토마토 90%로 호평이 우세하고, 국내 반응은 첫날 후기가 막 쌓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