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이 로튼토마토 95%를 받으면 얼마나 잘 만든 건지 체감이 잘 안 된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즌1은 그 점수가 과장이 아니었다. 2025년 공개 첫 주에 530만 시청 수, 전 세계 87개국 TOP 10 진입.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이거 재밌다"고 했고, 게임 팬들은 "원작보다 단테를 더 잘 살렸다"고 반응했다.
시즌2가 5월 12일에 공개된다. 제작사는 동일하게 스튜디오미르.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바타: 코라의 전설, 볼트론을 만든 그 팀이다. 이번 시즌은 시즌1에서 복선으로 깔았던 쌍둥이 형제 대결 — 단테 vs 버질이 본격적으로 터진다. 형제 서사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스타일리시 액션 애니를 찾고 있다면 지금이 복습 타이밍이다.
시즌1 핵심 — 게임 몰라도 봐도 되는 이유
데빌 메이 크라이는 캡콤의 액션 게임 시리즈가 원작이다. 주인공 단테는 인간과 악마의 혼혈 사냥꾼. 악마를 퇴치하는 의뢰를 받아 살아간다. 게임 자체는 이미 20년 넘은 프랜차이즈지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은 게임 스토리를 직접 가져오지 않고 독자적인 내러티브로 구성했다.
시즌1의 구조는 이렇다. 단테가 의뢰를 처리하면서 악마 세계와 인간 세계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는 조짐을 발견한다. 게임을 몰라도 캐릭터 관계와 세계관이 친절하게 깔린다. 액션 연출은 게임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그대로 옮겨놨다 — 공중 콤보, 쾌감 있는 타격감, 카메라워크. 30분짜리 에피소드라 쉽게 달린다.
로튼토마토 95%, 전 세계 87개국 TOP 10. 시즌1 공개 직후 스팀에서 DMC5 게임 동시접속자가 4.5배 뛰었다. 애니가 게임 판매를 견인한 사례다.
출처: 넷플릭스
시즌2 핵심 스토리 — 단테 vs 버질, 형제 대결이 본격화된다
시즌2의 중심은 버질이다. 단테의 쌍둥이 형제. 시즌1에서 복선으로 등장했던 인물이 이번엔 전면으로 나온다. 버질은 마왕 문두스와 손을 잡은 상태로 등장한다. "문두스가 나를 해방시켰다"는 그의 주장 — 게임 원작에서의 버질 서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게임에서 버질은 순수한 악마의 힘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넷플릭스판은 여기에 형제 관계의 감정적 층위를 더한다. 왜 버질은 인간 세계를 등졌는가, 단테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틀어졌는가 — 액션보다 이 서사 라인이 시즌2의 무게를 만든다.
마법사 아리우스도 귀환한다. 시즌1 팬들이라면 이 이름이 반갑다. 단테와 아군의 구도도 확장된다. 8에피소드가 한 번에 공개되니 몰아보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출처: 넷플릭스
스튜디오미르가 만들었다는 게 왜 중요한가
스튜디오미르는 서울에 본사를 둔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2021년 설립이지만 팀 구성원들의 이력은 훨씬 길다. 대표작이 아바타: 코라의 전설(2012~2014),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2016~2018)다. 두 작품 모두 북미 넷플릭스·니켈로디언에서 팬덤이 굳건하다.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은 "원작 팬이 실망한다"는 게 공식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스튜디오미르는 DMC 시즌1으로 그 공식을 깼다. 게임 팬들이 원하는 것 — 단테의 건방진 여유, 쾌감 있는 콤보, 악마 특유의 무게감 — 을 액션 연출로 재현했다는 평가다.
트레일러 공개 후 반응은 "액션 연출의 깊이가 다르다", "스튜디오미르 특유의 액션 철학이 여전하다"로 모였다. 작화 퀄리티가 시즌1보다 더 촘촘해졌다는 평이 많다.
시즌1 성과 수치 · 시즌2 핵심 정보 정리 ⓒ ambitstock.com
이런 사람에게 맞고, 이런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맞는 경우: 게임 원작 애니 특유의 "원작 팬 서비스 + 일반 시청자 진입장벽 낮추기" 균형을 잘 잡은 작품을 찾는다면 잘 맞는다. 스타일리시 액션 — 공중 콤보, 잔상 남는 타격감, 락 음악 배경 — 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는 장르 자체의 만족감이 있다. 형제 서사, 형제 간 이념 대립에 감정 이입이 되는 사람이라면 시즌2의 핵심에 제대로 꽂힌다. 한 에피소드에 30분이니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
맞지 않는 경우: 게임 설정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시청자라면 "이 캐릭터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감각이 올 수 있다. 시즌1을 보지 않고 시즌2부터 들어가면 버질이 왜 단테에게 특별한 인물인지의 맥락이 약해진다. 장문 서사, 심리 묘사 중심의 드라마를 기대하고 들어간다면 이 애니의 에너지와 맞지 않는다.
출처: 넷플릭스
시즌1부터 봐야 하나 — 공개 전 체크리스트
결론부터: 시즌1을 먼저 보는 게 낫다.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다. 시즌1은 총 8에피소드, 에피소드당 30분이다. 4시간이면 전편을 본다. 단테라는 캐릭터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즌2의 버질 대립 구도에 들어가면 서사의 무게가 달라진다.
게임을 알고 있다면 시즌2부터 바로 들어가도 무방하다. 게임의 버질 서사와 넷플릭스판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따로 있다. 게임을 전혀 모른다면 시즌1 → 시즌2 순서를 권한다.
시즌1 공개: 2025년 (넷플릭스)
시즌2 공개: 2026년 5월 12일 (전편 동시, 넷플릭스)
에피소드: 8편 × 약 30분
등급: TV-MA (성인 시청자 대상)
데빌 메이 크라이 시즌2는 5월 12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동시 공개된다. 스튜디오미르가 시즌1에서 쌓은 신뢰 위에 형제 서사의 감정적 무게를 더한 시즌이다. 게임 원작 애니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시즌1 한 편부터 보면 된다. 30분짜리 에피소드라 부담이 없다.
5월 OTT 신작이 많다. 원더풀스(5월 15일), 취사병 전설(5월 16일) 등 경쟁작도 쌓여 있지만, 스타일리시 액션 애니라는 장르에서 이 시즌을 대체할 작품은 당분간 없다. 관련 포스팅: 2026 봄 애니 TOP 7 · 넷플릭스 5월 신작 완전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