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도 되기 전에 프랑스에서 먼저 공개됐다. 2026년 3월, 프랑스 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드라마 시리즈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Séries Mania)'가 비경쟁 특별 상영작으로 선정한 유일한 한국 콘텐츠가 취사병 전설이 되다였다. 페스티벌 측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즐거움을 담아낸 드라마는 흔치 않다"며 "박지훈의 연기는 경이롭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가 2026년 5월 11일 TVING·tvN에서 첫 방영된다. 원작 네이버웹툰은 1,600만 독자를 모았다. 같은 경로로 시리즈 마니아에 선정된 한국 드라마는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 2024년 피라미드 게임이었다. 둘 다 공개 직후 글로벌 화제작이 됐다.
출처: 네이버 영화
군대 + 요리 + 게임 퀘스트 — 이 조합이 신선한 이유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라는 장르 설명은 처음 들으면 어색하다. 설정을 들으면 바로 납득된다. 주인공 강성재는 평범한 이등병이다. 부대 취사병으로 배치받고 나서 갑자기 게임 속 퀘스트처럼 요리 미션이 뜨기 시작한다. '이 레시피를 완성하면 ★★★ 보상'처럼. 군 복무의 현실 + 요리라는 보편적 소재 + 이세계물의 게임 문법이 한 드라마 안에 들어있는 구조다.
이 조합이 통하는 이유가 있다. 군대는 한국 남성이라면 모두 공유하는 경험이다. 요리는 국경을 초월한다. 게임 퀘스트 방식은 2020년대 대세 플롯 장치다. 각각의 요소는 새롭지 않지만 셋을 합치는 순간 기존에 없던 장르가 만들어졌다. 시리즈 마니아가 "흔치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즐거움"이라고 평한 게 바로 이 조합을 두고 한 말이다.
연출은 조남형 감독, 극본은 최용 작가가 맡았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TVING·tvN 동시 방영된다.
1600만 독자의 원작 웹툰 — 취사병 경험 작가의 현실 디테일
원작은 네이버웹툰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글 작가 최룡은 실제 취사병 출신이다. 자신이 직접 겪은 군 취사 현장의 디테일이 스토리에 녹아있다는 점이 독자들로부터 "현실적이다"는 반응을 만든 이유다. 1,600만 명을 넘는 독자가 이 웹툰을 읽었다는 건 드라마 시작 전부터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림은 이진수 작가가 담당했다.
네이버 웹툰의 드라마화 성공률은 높지 않다. 원작의 특이한 장르 조합이 실사로 구현될 때 세계관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엔 원작을 아는 팬들이 "대사 하나하나가 원작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극본을 맡은 최용 작가가 원작의 장르적 조합을 유지하면서도 드라마 문법에 맞게 재구성했다는 반응이 많다.
2026년 4월 4주차 OTT K-오리지널 시청의향률 조사에서 론칭 예정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원더풀스(박은빈·차은우), 골드랜드(박보영), ENA 허수아비 등 5월 기대작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팬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출처: 네이버 영화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 선정 — 방과후전쟁활동·피라미드게임 계보를 잇는 이유
시리즈 마니아(Séries Mania)는 매년 3월 프랑스 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드라마 시리즈 페스티벌이다. 전 세계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관계자, 평론가들이 차기 글로벌 히트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을 먼저 확인하는 자리다. 여기에 비경쟁 특별 상영작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국제 콘텐츠 유통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과 같다.
TVING 작품이 시리즈 마니아에 선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은 선정 이후 글로벌 화제작이 됐고, 2024년 피라미드 게임은 넷플릭스 해외 공개 후 30여 개국 Top 10에 진입했다. 두 작품 모두 '생소한 한국적 장르 설정 + 보편적 감정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도 같은 패턴을 따른다.
페스티벌 측의 선정 이유가 구체적이었다: "박지훈 배우의 연기는 경이롭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평가 하나가 방영 전 박지훈의 국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방영 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드라마다.
박지훈이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 — 이등병 강성재로의 변신
박지훈은 워너원 출신 아이돌이다. 드라마 청춘기록, 약한영웅 Class 1을 거치며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그에게 지금까지와 결이 다른 도전이다. 이전 작품들이 학교·청춘·액션 장르였다면, 이번엔 군대 코미디 판타지다.
시리즈 마니아 측이 "경이롭다"고 표현한 연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인지는 방영 전 공개되지 않았다.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지훈은 겁먹고 당황하는 이등병 강성재로 등장한다. 군 복무의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 요리 미션 사이에서 감정을 잡아주는 게 이 드라마에서 그의 역할이다.
TVING과 tvN 동시 방영 구조도 관심 지점이다. TVING 단독과 달리, tvN 방영은 더 넓은 시청자층 확보를 의미한다. 전작인 방과 후 전쟁활동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산됐던 경로도 기대를 키우는 배경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취사병 전설이 되다 — 이런 사람에게 맞고, 이런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다. 군 복무 경험이 있거나 한국 군대 문화에 친숙한 사람. 이세계물·게임 판타지 장르를 즐기는 사람. 원작 웹툰을 이미 알고 있어서 실사화가 궁금한 팬.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판타지 코미디를 찾는 사람. 방과후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처럼 TVING의 독특한 장르물에 반응한 시청자.
이런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현실적이고 진지한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 — 게임 퀘스트 방식의 설정이 낯설 수 있다. 로맨스 중심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무겁고 감정적인 드라마를 선호한다면. 사전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상대적 실망이 올 수도 있다.
5월 11일 월요일 첫 방영. 시청의향률 1위라는 기대를 받고 시작하는 드라마인 만큼, 첫 주 원작 팬들의 반응이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방영 전부터 시리즈 마니아 선정, 시청의향률 1위, 원작 1,600만 팬이라는 세 겹의 기대를 받고 있다. 방과후전쟁활동과 피라미드 게임이 그랬듯, TVING의 독특한 장르물이 글로벌에서 다시 한번 통하는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5월 11일부터 매주 월·화 tvN·TVING에서 공개된다.